“세종시는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중심축입니다. (중략) 명실상부한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에서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은 2027년 상반기부터 이전 규모 및 파급 효과가 큰 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세종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한 총리를 비롯해 역대 총리들이 세종보다 주로 서울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린 행정?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정작 총리는 세종집무실을 자주 비운 셈이다.
6일 세계일보가 2023∼2025년 국무총리의 서울·세종 집무실 근무 현황을 총리실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순방 및 지방 행보 등을 제외한 총 875회 집무실 근무 중 총리가 세종집무실을 이용한 경우는 98회(11.2%)에 그쳤다. 서울에서 근무한 횟수(777회)와 비교된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한 총리 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공식 일정을 보면 2개월 동안 세종에 내려간 게 두 차례에 불과하다.
역대 총리들의 저조한 세종집무실 이용률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재명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더욱 강조하면서 행정?공공기관 2차 이전을 본격 추진하는 만큼 총리의 세종 근무 기피는 이전에 반대하는 기관 직원들에게 반발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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