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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천안시장, ‘1140명 별도 접수’ 이봉주마라톤에 칼 빼들었다… “육상연맹 주관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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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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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보조사업 강도 높은 자체 감사, 충남도체육회에 관계자 조사 요청
“이미 조치했다는 설명만으로 납득 못해” 참가 접수부터 운영 전반 재정비

‘1140명 별도 접수’ 논란으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에 대해 장기수 천안시장이 직접 사과하고 전면적인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장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 조치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엇이 문제였고, 왜 발생했으며, 어떤 조치를 했는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천안시체육회가 공식 접수와 다른 방식으로 신청한 1140명을 취소·환불하고, 접수 시스템 개선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시 차원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봉주 마라톤대회 관련 천안시청 회의 모습. 장기수 천안시장 페이스북.
이봉주 마라톤대회 관련 천안시청 회의 모습. 장기수 천안시장 페이스북.

천안시는 우선 이봉주마라톤대회 주관에서 천안시육상연맹을 배제하기로 했다. 또 천안시체육회가 추진하는 보조사업 전반에 대한 수시 점검과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실시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충남도체육회에도 관련자 조사를 요청했다.

 

장 시장은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천안시는 체육회와 육상연맹에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참가자 모집부터 운영 전반까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고히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올해 대회 참가자를 개인과 단체 구분 없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고 공지했음에도 1140명의 신청이 이메일을 통해 별도로 접수돼 운영대행사에서 등록까지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체육회는 전년도 접수 방식에 대한 착오와 접수 당일 서버 폭주 등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해당 신청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해에도 선착순 5000명을 모집한 대회에 6000여명이 참가해 정원 관리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공식 접수 방식과 다른 별도 접수 경로가 확인되면서 단순한 전산 오류를 넘어 대회 운영과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천안시육상연맹 운영과 회장 선거관리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나오면서 논란의 범위도 체육단체 운영 전반으로 넓어졌다.

 

장 시장은 “천안 출신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대회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봉주 선수와 천안 시민,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시장의 사과와 함께 천안시가 감사와 조사, 주관단체 배제라는 강도 높은 조치에 착수하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접수 취소를 넘어 보조금 집행과 참가비 사용 등 체육회와 육상연맹의 이봉주마라톤대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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