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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서 37% 빠졌는데”…노무라 “삼전 67만·하닉 470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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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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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37% 조정…2027년 예상 PER은 3배 불과
노무라證, 삼전 67만원·하이닉스 470만원 목표 유지
2028년까지 공급난 지속…가파른 원화 강세가 변수

노무라증권이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67만원·470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두 종목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밀렸지만,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3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조정을 받은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과 AI 투자 확대를 근거로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조정을 받은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과 AI 투자 확대를 근거로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했다. 연합뉴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0% 오른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3.20% 상승한 16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노무라 목표주가는 삼성전자가 약 162%, SK하이닉스가 약 185% 높은 수준이다.

 

노무라는 최근 조정을 업황 악화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문제로 진단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도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실적 증가 속도에 비해 주가 조정폭이 과도했다는 것이 노무라의 판단이다.

 

장기공급계약(LTA)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다년 계약에 나서고 있다. 계약에는 일정 물량을 장기간 확보하는 대신 가격 변동폭을 제한하거나 하한선을 두는 방식 등이 활용되고 있다.

 

계약금의 20~30%를 선급금으로 받고 위약 시 위약금을 무는 조건까지 등장했다. 노무라는 이런 구조가 두 회사의 실적 가시성을 과거보다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가격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산업통상부의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DDR5 16Gb 고정가격은 4월 35달러에서 8월 46.5달러로 32.9% 올랐다. 낸드 128Gb는 같은 기간 24.2달러에서 30.5달러로 26.0% 상승했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0% 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6월부터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리스크는 원화 강세다. 두 회사는 판매대금 상당 부분을 달러로 받지만,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국내 비용은 원화로 지출한다. 원화 가치가 10% 오르면 영업이익이 약 12% 줄어드는 구조다.

 

이를 반영해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6조원에서 77조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원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이 부담이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상쇄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 증가로 무역흑자가 커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흐름 자체가 지금의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가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은 근거는 공급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를 맞추려면 글로벌 메모리 웨이퍼 생산능력이 4년 안에 월 720만장(현재의 2배), 6년 안에는 월 1100만장(3배)까지 늘어야 한다.

 

반도체 공장은 투자 결정부터 클린룸 건설, 장비 반입, 양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전체 수급을 단기간에 뒤집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무라의 판단이다. 노무라는 이런 이유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가 제시한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의 목표주가는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와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속도에 달려 있다. 노무라는 현재로선 두 변수 모두 크게 흔들릴 조짐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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