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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테슬라 사이버캡…탑승객 환호했지만 주가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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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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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사이버캡 시범 운행 행사
美 도로교통안전국 “자동차 안전기준 충족 조사”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민들이 사이버캡을 구경하고 있다. 오스틴=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민들이 사이버캡을 구경하고 있다. 오스틴=로이터연합뉴스

 

금빛 차량 문이 나비의 날개처럼 위로 열리고,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의 흔적조차 없이 매끈하다.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모습이다. 사이버캡이 미국 텍사스에서 실제 사람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하자 탑승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반면 미국 교통 당국이 사이버캡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운전대·페달 없이 달리는 무인택시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캡 시범 운행 행사는 글로벌 자동차 및 테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이버캡은 기존 테슬라의 로보택시 차량인 모델Y와 달리 처음부터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된 2인승 자율주행 차량이다.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해 스쿠터까지 실을 수 있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사이버캡을 자율주행 차량호출 네트워크의 주력 차종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감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자동차”라고 소개하며 향후 사이버캡이 테슬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차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차에 탑승해 본 체험자들의 영상과 후기가 쏟아졌다. 

 

운전대, 페달 등 인간의 개입을 전제로 한 전통적인 장치가 완전히 사라진 앞좌석에는 이동 경로를 보여주고 조작을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나란히 두명의 승객이 앉아 발을 쭉 뻗고 이동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자동차보다는 기차 등에 나란히 앉아가는 모습에 가까워보였다. “조종석이 아닌 이동하는 라운지나 거실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는 후기도 올라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개된 사이버캡의 내부 모습. 자율주행을 위해 운전대와 페달 없이 디자인됐다. 오스틴=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개된 사이버캡의 내부 모습. 자율주행을 위해 운전대와 페달 없이 디자인됐다. 오스틴=AFP연합뉴스

 

◆공개 후 주가 하락…규제 장벽 넘어야

 

사이버캡을 탑승한 사람들의 호평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행사 전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행사 후인 4일 약 6%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반영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 교통 당국은 모든 차량에 제동 페달과 백미러 등의 장치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사이버캡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기 때문이다. NHTSA는 테슬라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완전히 준수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은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개발과 배치를 지원한다”면서도 “혁신과 안전 감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된데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의 대량 생산 계획, 예상 출고가, 로보택시 수익화 모델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 차량은 45대에 불과하다. 이미 텍사스에서만 9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굴리며 방대한 실도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알파벳의 ‘웨이모’와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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