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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성과급 잔치?”…삼성 DX노조, 이재용 집 앞까지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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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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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와 보상 격차 해소 요구…공통 재원·동일 기본급 인상 촉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벌어진 보상 격차를 줄여달라는 게 핵심 요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오는 18일 발대식을 열고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한 날에는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장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타결된 삼성전자 임금협상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맡은 DX 부문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노사는 DS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다. 반면 DX 부문에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직원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은 평균 6.2%로 합의했다.

 

동행노조는 이 같은 보상 구조가 사업 부문 간 격차를 지나치게 키웠다고 보고 있다.

 

노조 요구안에는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함께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활용한 공통 재원 마련, 사업 부문과 관계없는 기본급 인상률(Base-up) 동일 적용 등이 담겼다.

 

특히 과거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시기 DX 부문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반도체 투자 등 전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 만큼, 반도체 호황의 성과 역시 전사 구성원이 나눠야 한다는 논리다.

 

동행노조는 지난달 21일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노조는 DX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경영진의 판단 실패로 규정하고 보상체계 개편과 경영진과의 직접 소통을 요구했다.

 

당시 집회에서 노조는 자사주 1000주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면 회사가 객관적인 기여도 평가 기준을 제시해 함께 검증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27일 임금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7월 DX 부문과 CSS사업팀 직원 4만9345명에게 자사주 108만3434주를 지급했다. 처분 규모는 당시 주가 기준 약 3445억원이었다.

 

당초 노사가 합의한 보상액은 1인당 600만원이었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실제 지급 시점 기준 주식 가치는 약 7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행노조는 최종 합의에 앞서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으며 이후 DX 부문의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며 보상체계 재검토를 요구해 왔다.

 

쟁점은 이미 체결된 임금협약을 넘어 DX 부문에 별도의 추가 보상을 할 수 있느냐다.

 

동행노조는 DS와 DX의 성과급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면서 같은 회사 구성원 사이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임금 인상과 DX 부문 자사주 지급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다시 대규모 보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동행노조가 이번에는 서초사옥을 넘어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시위에 나서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 보상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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