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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000m 상공서 떨어뜨린 아이폰 멀쩡히 작동…기네스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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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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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케이스 업체, 성층권서 아이폰17 프로 낙하 실험…기네스 기록 인정
영하권 극한 환경·급격한 기압 변화 견뎌…전원·터치·촬영·통화 모두 정상

아이폰을 무려 3만6000m 상공에서 떨어뜨린 낙하 실험이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됐다.

 

해당 스마트폰은 극한의 온도와 기압 변화를 견디며 낙하했음에도 외관에 금이 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전원과 화면 터치, 사진 촬영, 통화 등 주요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만m 상공에서 아이폰 17프로를 떨어뜨린 실험이 기네스 신기록에 올랐다. 기네스북(guinnessworldrecords) 유튜브 캡처
약 3만m 상공에서 아이폰 17프로를 떨어뜨린 실험이 기네스 신기록에 올랐다. 기네스북(guinnessworldrecords) 유튜브 캡처

최근 기네스 세계기록(GWR)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대만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라이노쉴드는 항공우주 기업 ‘센트 인투 스페이스’와 함께 스웨덴 북부 북극권 에스레인지(Esrange) 상공에서 휴대전화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

 

당초 라이노쉴드는 15m 높이에서 휴대전화를 50차례 연속 떨어뜨리는 내구성 시험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실험으로 확대해 공식 기록에 도전했다.

 

라이노쉴드의 에릭 왕 최고경영자(CEO)는 기네스북 공식 영상에서 “우리는 폰을 우주로 보내 떨어뜨리고 싶었다”며 “군용 등급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우주 등급’ 기준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센트 인투 스페이스의 프로젝트 총괄 크리스 로즈 박사는 “아무도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급격한 온도 변화만으로도 유리가 깨질 수 있어 땅 위에서 하는 낙하 시험보다 훨씬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실험에는 헬륨가스로 채운 고고도 성층권 기구가 동원됐다. 기구에 매달린 모선 장치에는 ‘에어X(AirX)’ 케이스를 장착한 아이폰17 프로들이 실렸다.

 

시험팀은 각각 2만8071m, 3만67m, 3만722m 높이에서 기기를 차례로 떨어뜨렸으며, 최고 3만607m 상공에서도 낙하를 진행했다. 케이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공기층을 촘촘하게 배치했다.

 

문제는 낙하 이후 기기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낙하 지점인 스웨덴 북부 극지방은 도로망이 거의 없어 수색팀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기기를 찾아야 했다.

 

로즈 박사는 “물속에 떨어지면 기네스 기록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 닿아야만 했다”며 “기압 급변과 극한 환경 탓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제대로 잡힐지 무척 걱정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색팀은 약 3㎞ 밖에서 간신히 잡힌 전파를 따라가 거친 지형에 떨어져 있던 스마트폰을 찾아냈다.

 

수거된 아이폰은 겉면에 금이 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원과 화면 터치, 사진 촬영, 통화 등 주요 기능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모선의 비행 컴퓨터 수치와 9개 인공위성의 신호 기록을 바탕으로 낙하 고도와 기기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공식 기록을 인정했다.

 

기네스 측은 “낙하 뒤에도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돌아감을 확인했다”며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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