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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에어컨 끄고 창문 좀 열었더니…‘가을 모기’의 습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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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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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모기채로 모기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한 여성이 모기채로 모기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펄펄 끓던 한여름 폭염 속 자취를 감췄던 모기들이 서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오고 있다. 밤마다 귓가를 파고드는 모기 소리에 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시 모기 경보도 한 달 만에 ‘주의’ 단계로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서울시 모기 ‘주의’ 단계

5일 서울시환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시 평균 모기 발생 단계가 ‘3단계(주의)’로 상향됐다. 3단계로 상향된 것은 약 한 달 만으로, 지난달 8일 이후 2단계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제’는 서울 곳곳에서 디지털모기측정기로 포착한 모기 개체수를 바탕으로 모기 발생 상황을 알려준다. 1단계(쾌적), 2단계(관심), 3단계(주의), 4단계(불쾌) 등 4단계로 나눠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3단계는 단독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루에 2∼4마리 정도 목격되고 흡혈 공격이 본격화하는 단계다. 야간 운동 후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머물면 모기 3∼4마리에 공격받을 수 있다. 

 

최근 일주일(8월29일∼9월4일)간 모기활동지수 변동 추이. 서울시환경보건연구원 제공
최근 일주일(8월29일∼9월4일)간 모기활동지수 변동 추이. 서울시환경보건연구원 제공

 

◆폭염 피했던 모기의 반격

여름철 내내 조용했던 모기가 가을에 다시 나타나는 것은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이다.

 

모기는 기온 26∼27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 30도 이상 치솟는 한여름에는 모기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수명이 단축되며, 반대로 더위가 한풀 꺾이며 20도대에 머물고 있는 요즘 날씨는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여름철 극한의 폭염은 모기가 알을 낳는 물웅덩이를 말리고, 호우는 알과 유충을 통째로 쓸어가 개체를 급감시킨다.

 

서울시환경보건연구원의 통계를 살펴보면 가을 모기의 증가는 해가 갈수록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2017년(9월 첫째 주)을 제외하고 매년 7월에 모기 채집량이 가장 많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10월이나 11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틈새 막고 고인 물 치우고…가을 모기 철벽 방어법

서울시 모기예보제 가이드라인은 가을 모기 피해를 막기 위해 원천 봉쇄와 서식지 제거를 제안하고 있다.

 

가을철 기온이 떨어지면 모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방충망에 촘촘한 구멍이나 찢어진 곳이 없는지 점검하고, 창문 틀 물구멍은 방충망 스티커로 막아야 한다. 특히 세면대, 베란다 하수구, 배수구 덮개를 평소에 닫아두거나 개폐식 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집 안팎 고인 물도 싹 치워야 한다. 화분 받침대의 고인 물, 베란다 배수구 주변, 인공 용기, 빗물받이 등에 고인 물을 비우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모기의 번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색 긴옷을 착용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모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나 옷 위에 규칙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해 땀 냄새를 없애고, 모기를 자극할 수 있는 강한 향수나 향이 짙은 바디로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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