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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옷 보고 햇과일 사고”…유통가, 주말 고객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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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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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가을의 문턱에서 주말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은 K패션과 민화 굿즈, 리빙 브랜드 등을 앞세운 팝업으로 볼거리를 늘리고 대형마트는 포도와 사과 등 제철 먹거리 가격을 낮췄다. 온라인몰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주방가전부터 식품 선물세트까지 할인 품목을 넓히며 명절 수요 선점에 들어갔다.

 

특히 단순 가격 할인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에서는 ‘구경할 거리’를 늘리고, 온라인에서는 미리 명절 장바구니를 채우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행사가 두드러진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롯데타운 잠실 일대에서 ‘2027 S/S 서울패션위크’와 연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김해김, 던스트 등 K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열린다. 잠실 에비뉴엘 3층에서는 김해김의 10주년 상품을 모은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강남점에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플리츠무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정장과 캐주얼을 섞은 가을·겨울 신상품 약 50개 스타일을 선보이고 행사 기간 전 상품을 15% 할인한다.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플리츠 스카프,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플리츠 토트백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오는 16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 ‘율아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민화 문양을 활용한 여권 지갑과 노리개 크로스백 등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상품을 선보인다. 목동점에서는 6일까지 가죽·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 팝업을 운영한다.

 

AK플라자도 팝업과 가을 패션 행사를 확대했다. 수원점에서는 오는 17일까지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 ‘사브르’ 팝업을 열고 일부 제품을 최대 45% 할인한다. 제이에스티나 아카이브 팝업과 여성패션 브랜드 SOUP의 가을 신상품 특가전도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분당점에서는 패션잡화 브랜드 포트리와 오코루 팝업 등을 선보인다.

 

백화점들이 상품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패션쇼와 전시, 팝업 등 체험 콘텐츠를 늘리는 것은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하면서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해 과일과 채소 등 제철 먹거리 할인에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는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가을 제철 먹거리와 추석 준비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포도는 1인 1박스 한정으로 8900원대에 내놓는다. 샤인머스캣과 햇배·햇사과, 햇고구마, 오이 등도 행사 가격에 판매한다. 농산물뿐 아니라 축·수산물과 식용유, 장류 등 명절 수요가 많은 품목까지 할인 대상을 넓혔다.

 

롯데마트도 6일까지 식료품 할인 행사 ‘통큰데이’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홍로사과를 1인 2봉 한정 59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제주 하우스 감귤과 양파, 애호박 등 신선식품도 주말 한정 특가로 선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소비자 지갑을 여는 품목은 제철 과일과 채소 등 일상 먹거리다. 마트들이 명절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주말 행사에서는 가격 체감도가 높은 신선식품을 함께 배치하는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은 한발 더 빠르게 추석 소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SSG닷컴은 6일까지 ‘쇼핑 익스프레스’를 열고 리빙과 가전, 뷰티 등 추석 선물용 상품을 할인한다. 르크루제 하트 머그·트레이 세트와 송월타올 세트 등은 최대 50%, 소형 안마기와 쿠쿠 음식물처리기 등 이른바 ‘효도 가전’은 최대 35% 할인한다.

 

11번가는 7일까지 추석맞이 주방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쿠쿠·쿠첸·테팔·린나이·SK매직 등 주요 브랜드의 밥솥과 조리·주방가전을 한데 모았다. 상품별 최대 30% 할인에 T멤버십 11%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온은 오는 13일까지 뷰티 행사 ‘뷰세라’를 열고 다니엘 트루스와 헬레나 루빈스타인, 크리니크, 달바, 이니스프리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원플러스원(1+1) 가격으로 판매한다.

 

G마켓은 추석을 겨냥한 ‘2026 한가위 빅세일’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건강식품은 물론 가전·디지털·생활·패션까지 행사 범위를 넓혔다. 행사 페이지 실시간 인기 검색 품목에도 포도와 냉장고, 의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쿠팡도 추석 식품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6일까지 진행한다. 건강식품과 음료, 통조림, 조미료·오일, 견과류, 커피·차 등을 가격대와 품목별로 구성했다. 오는 27일까지는 명절 식재료와 간식 등을 모은 ‘식품 추석맞이 할인전’도 이어간다.

 

올해 추석이 9월 25일로 다가오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명절 경쟁도 평소보다 빨라졌다. G마켓은 한가위 빅세일 시작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열흘 앞당기는 등 업체마다 사전예약과 할인 행사를 앞세워 소비자를 먼저 잡으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말 유통가의 키워드는 ‘가을’과 ‘추석’으로 모인다. 백화점에서는 가을 패션과 팝업을 즐기고, 마트에서는 제철 먹거리를 싸게 장만한 뒤 온라인에서는 추석 선물과 주방가전을 미리 준비하도록 소비 동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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