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엔 민주당 지도부 발언 일절 없어
李 한국갤럽 지지율 40%…취임 후 최저
더불어민주당이 엄호에 나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달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거리를 두며 사실상 자체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4일 충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민주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청탁 의혹이 부정청탁이 아닌 민원 전달이며,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두둔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미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민의힘에 “막말과 조롱을 ‘송곳 검증’으로 포장하지 말라. 의혹이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고 후보자의 설명과 자료를 토대로 따지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 용 후보자 관련 지도부 발언은 없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내정된 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21대 총선), 더불어민주연합(22대 총선) 소속으로 두 차례 연속 비례대표인 데다 기본소득당 유일한 현직 의원임을 이유로 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여론이 악화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서 적절한지, 그가 20·30대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긍정 비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8∼29세 지지율 25%, 30대 지지율 31%로 20대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 20%대로 나타났다. 용 후보자를 내정하며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진보 진영을 통합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지난달 30일 개각 발표 뒤 정의당과 여성계를 중심으로 용 후보자 비판이 쏟아졌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 정도면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사퇴해서는 (진정이) 안 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논란이 가라앉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인사는 “20대 지지자로부터 ‘이 대통령이 일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인사로 그것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대로면 지지율이 더 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여당인 민주당과 용 후보자 당이 다르고, 후보자 본인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뜻을 표한 만큼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용 후보자 사퇴 문제를 꺼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로서는 인사청문회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 3%, 진보당·개혁신당·이외 정당은 각 1%로 나타났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가 40%를 밑돌기는 이번 정부 출범 후 네 번째며 국민의힘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전화를 거는(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 47.4%, 응답률은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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