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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다음 목표는 러 민간항공 마비…드론 공세에 운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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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주변 드론 감지로 이착륙 전면 중단' 구상
푸틴 "테러 선언…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게 될 것"

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항공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줘 전쟁 종식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러시아 공항 주변에 드론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모스크바 인근 셰레메티예보 공항. 로이터 연합뉴스
모스크바 인근 셰레메티예보 공항.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계획은 점점 빈번해지고 있는 러시아의 일시적 공항 폐쇄를 사실상 전면적인 항공 운항 중단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러시아의 하늘에 드론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 러시아의 주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보험사와 사람들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여객기나 민간인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항 주변에 드론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러시아가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할 수밖에 없도록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인해 러시아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은 전쟁 발발 이듬해인 2023년 여름부터 발생했다. 이후 폐쇄 횟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최근 몇 달 사이 급증했다.

서방 국가들은 전쟁 개시 이래 러시아와의 직항 노선을 중단했지만, 중동과 아시아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은 계속해서 러시아에 오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면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민간 항공에는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를 겨냥한 장거리 공중전을 빠르게 확대했다. 하루 수백 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정유공장, 군수산업 시설, 상업용 창고 등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역대 사상 최다인 약 1만6천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민간 항공기에 개방된 영공으로 진입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지난달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을 포함한 러시아 공항 32곳이 드론 접근으로 인해 매일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드론 규모와 이를 격추하려는 러시아 방공망의 분주한 움직임이 민간 항공기에 점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러시아 방공망이 가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보내 드론의 항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민간 항공기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운항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이스라엘 항공사 엘알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이유로 텔아비브와 모스크바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인디아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출발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던 노선의 운항 경로를 변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경고를 "테러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들이 실제로 그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적절한 수단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기조가 러시아 영공 전면 폐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은 러시아의 하늘길을 막아 경제에 타격을 주고 러시아 엘리트와 국민들에게 전쟁에 따른 부담을 직접 느끼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결정권을 쥔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 주요 산업 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사실상 중단 없이 공습을 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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