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필리핀에서 추방되기 전 구류 상태였던 중국인 1명이 사망한 일을 두고 필리핀에 항의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은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일 한 중국 공민이 필리핀 이민국 구치소에 구금돼 강제 송환을 기다리던 기간에 불행히 세상을 떠났다"며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고, 즉시 필리핀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앞서 필리핀 구치소에 해당 중국인이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건강 상태에 큰 위험이 있다고 알렸고, 건강 상황을 긴밀히 관찰하면서 제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취하도록 명확히 요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대사관은 필리핀에 즉시 사건에 대한 전면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하기를 요구했고,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대사관에 전면적·객관적인 통보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조사에서 직무상 과실이나 직무 유기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의 책임을 엄중히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필리핀이 즉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구금된 사람에 대해 필요한 의료적 보장과 인도주의적 대우를 하고, 유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정치적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필리핀은 해상에서의 물리적 충돌뿐만 아니라 상호 불법 체류 문제와 관련한 마찰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필리핀 당국은 자국 내 한 철강 공장을 급습해 중국인 69명을 체포했다. 이 공장에 불법 이민과 노동, 핵 안전, 환경 문제 등이 있다는 명목이었다. 당시 중국 측은 필리핀이 합법 체류 중인 중국인을 체포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중국은 8월 특별 단속을 벌인 뒤 불법 취업·체류 혐의가 있는 필리핀인 100여명을 체포했는데, 필리핀 매체들은 중국의 조치가 중국인 체포 및 필리핀 국방장관 등 정부 내 반중 세력에 대한 '반격'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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