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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폐기물이 다시 자원으로’…삼성전자, 순환자원 인정 누적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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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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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순환자원 인정 확대…"자원의 선순환 실천"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가전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원료로 되돌리는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한 잔재물(왼쪽)을 사외 가공 후 원료로 재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한 잔재물(왼쪽)을 사외 가공 후 원료로 재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까지 누적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을 갖추는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순환자원 인정 38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0건, 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8건을 각각 취득했다.

 

DS부문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분리·회수한 뒤 전문 소재사 및 타 사업부문과 협력해 고순도 정제와 소재 전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웨이퍼 트레이 재활용이다. 웨이퍼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트레이는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는데, 이를 회수해 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재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 등에 활용됐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웨이퍼도 재활용 대상이다. 불량 웨이퍼를 별도로 수거해 잘게 부순 뒤 전문 업체에서 실리콘을 추출하고, 이를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한다. 재생 소재는 항공·건설 산업 등에 활용된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디스크’에서는 귀금속인 팔라듐(Pd)을 회수한다. 전문 업체의 회수·추출 공정을 거쳐 얻은 팔라듐은 화합물 원료 등으로 가공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다시 사용된다.

 

DX부문도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화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한국환경공단 컨설팅을 통해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수 조사하고 폐지·철판·세탁기 드럼·트레이 등 순환자원 인정 추진 대상 20개 품목을 발굴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인정을 추진해 올해 8월 기준 12개 품목에서 총 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나머지 8개 품목에 대해서도 2027년 6월까지 인정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에서는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잔재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됐다. 기존에는 외부 업체를 통해 분쇄·가공한 뒤 삼성전자 제품 원료로 재사용했지만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운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했다. 순환자원 인정을 통해 이 같은 관리 절차와 규제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가전제품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장 외부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설치 후 발생한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선별·제조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로 재생했다. 이 소재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적용됐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비스포크 AI 콤보' 외부 세탁조에 적용했으며,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소재는 냉장고 수납장에 활용하는 등 재활용 소재의 제품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지난해 연간 6859t의 폐기물을 감축하는 등 자원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현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꾸준히 발굴하고, 새로운 자원화 기술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폐기물에서 회수한 소재를 제품의 원료나 제조 공정에 다시 활용하는 등 순환자원 인정 취득을 확대해 자원순환 실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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