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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에 홀로 살아남은 ‘초록색 집’…구글 지도에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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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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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선호 매체 등록
40년된 2층 구축, 물살 견디며 원형유지
구글지도에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 표기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주변 건물들이 대부분 파괴된 상황에서도 온전한 형태로 살아남은 한 주택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집이 살아남은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구글 지도에는 해당 건물이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기까지 했다.

 

네팔 대홍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 갈무리
네팔 대홍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 갈무리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피아쿠렐 가족이 거주하던 초록색 집이 거센 급류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화제가 됐다.

 

홍수 당시 강한 물살이 집을 덮치자 피아쿠렐 가족은 3층 발코니로 몸을 피했다. 가족들은 한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고, 이들이 발코니에서 주변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구조대가 설치한 임시 사다리를 이용해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현지 주민 비슈 마니 리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나는 그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1%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이 빠져나간 뒤 1층과 2층은 기둥만 남을 정도로 상당 부분 파손됐지만 건물 전체는 붕괴하지 않았다. 3층 발코니에 있던 세탁기와 빨래 더미를 비롯해 지붕 위 물탱크와 태양열 온수기, 가족 사당 등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했다.

 

집이 거센 급류를 견뎌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급류가 흐르는 방향에 위치한 능선이 물살의 직접적인 충격을 일부 막아줬을 가능성과 건물 자체의 견고한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집주인 피아쿠렐은 “이 집은 1995년 단층으로 지어진 후 증축된 건물”이라며 “집의 기둥을 암반 깊숙이 뚫어 고정했기 때문에 집이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네팔 대홍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 @HeyItsMegha 캡처
네팔 대홍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 @HeyItsMegha 캡처

한편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1259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네팔 5083명과 중국 541명 등 모두 5624명으로 집계됐다. 전력과 통신이 점차 복구되면서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역의 피해 규모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홍수로 네팔 전체 인구의 약 5%인 16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와 교량 유실로 3700여 가구, 1만4000여명이 고립된 상태다. 가옥 7500여채가 완전히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거주가 불가능한 주택까지 포함하면 약 2만채를 새로 지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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