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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더해 디자인 차별화… 삼성 ‘브랜드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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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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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삼성’ 전략 전면에

애플·LG 등 전통의 라이벌에
中 업체들 빠르게 치고 올라와
칩값 급등으로 수익성도 비상

브랜드 가치 끌어올리기 집중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등 참가
“기능·미학 구별되는 제품 생산”
“고객에게 다양성과 개성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실리콘 카본 배터리 등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해 온 삼성전자가 이번엔 ‘디자인’을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회에 참석하며 ‘디자인 삼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중국 업체의 맹추격과 원가 급등으로 일반 전자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기술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준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겠단 것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유수의 디자인 행사에 참석하며 ‘디자인 삼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 유수의 디자인 행사에 참석하며 ‘디자인 삼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2026’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글로벌 디자인 행사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 참가하고 있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갤러리와 기업, 박물관이 참석해 탁월한 디자인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다. 마이애미와 파리를 포함한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 행사의 ‘리드 파트너(핵심 협업사)’를 맡은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1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제품 전시부터 전략 발표까지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자인책임자(CDO·사장)가 직접 챙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뿐 아니라 밀라노 디자인위크, IDSA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 행사에 연달아 참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술력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디자인 전략 홍보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디자인 차별화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프리미엄 전략이 있다. 애플과 LG 등 전통적 라이벌에 더해 중국 업체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노리는 것이다.

일반 가전제품 중심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의 기존 전략은 위기에 봉착했다. 기존 삼성전자의 독무대였던 저가 전자제품 시장은 삼성전자보다 더 압도적인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에 뺏긴 지 오래다. 원가부담도 악화하고 있다. AI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품귀현상이 덮치면서 전자제품의 핵심 재료인 칩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5달러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16년 6월 당시(2.9달러)와 비교하면 8배 이상 올랐다. 제품을 생산하는 가격 자체가 오르는 탓에 물건 판매량이 증가해도 수익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전자제품 생산을 맡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 분기 적자를 냈다. 특히 그동안 DX 실적을 책임지던 스마트폰 사업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는 매출 33조2000억원, 영업손실 7000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가격으로 승부하는 가성비 제품이 아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팔아야 한다. 차별화가 중요한 프리미엄 제품 특성상 기존 제품보다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다른 브랜드, 경쟁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기능과 시작, 미학적으로 시장의 다른 제품과 완전히 구별되는 제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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