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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내 金, 안전할까?… 네덜란드, 금 86t 유럽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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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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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지정학적 위험 회피”
국제 자산 시장서 美 신뢰 추락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이 86t에 달하는 자국 금 보유분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럽으로 이전했다. 세계 경제를 장기간 이끌어오던 미국이 국제 경제에서 신뢰를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미 재무부 조폐국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AP연합뉴스
2014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미 재무부 조폐국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DNB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뉴욕과 캐나다 오타와에 보관했던 금을 런던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DNB는 이번 조치가 ‘지정학적 위험’때문이라면서 세계 최대 실물 금거래 중심지인 런던에 보관된 금은 뉴욕이나 오타와에 보관된 금보다 더 쉽게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NB는 “실제로 금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지만,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전된 금은 지난해 말 기준 네덜란드 전체 금 보유량인 612.4t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양으로 그 가치는 722억유로(약 114조원)에 이른다. 한국 전체 금 보유량인 약 100t의 80%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이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이전됐다. 이번 조치로 뉴욕이 DNB의 금 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31.3%에서 18.5%로 크게 줄었다. 오타와의 경우 19.7%에서 18.5%로 소폭 조정됐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정책과 관세 위협 등으로 인해 “자국 자산을 미국에 맡겨두는 것이 안전한가”라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독일에서도 뉴욕에 보관 중인 금을 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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