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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북·미 대화, 한·미 동맹 희생시키며 추진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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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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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백악관 NSC 비서실장 역임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 언론 기고
“이재명정부, 예상보다 적극 美에 협력”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시도와 관련 “한·미 동맹을 희생시키면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왼쪽)이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간 출간 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주형 특파원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왼쪽)이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간 출간 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주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그는 1일(현지시간) 보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기고한 글에서 “성공할 수만 있다면 미·북 관계 개선은 실질적인 전략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이처럼 중대한 외교적 시도가 핵심적인 한·미 동맹을 희생시키면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2기 들어 더욱 강화된 한·미 동맹은 여전히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안보체제의 초석”이라며 “한·미 동맹은 무역과 기술뿐 아니라 북한의 공격과 중국의 강압에 맞서는 집단방위에도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유럽 동맹국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보다 훨씬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핵심 기지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려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이란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재명 정부가 무역과 안보 분야에서 당초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미국에 협력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불참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추진 시도 자체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이) 북한과 원활한 관계를 구축한다면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에 군수품과 병력을 공급하는 핵심 국가를 떼어냄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갈수록 공세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한반도를 안정시키고 아시아에서 오판에 따른 충돌 위험을 줄이며, 역내에서 미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첫 임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외교는 북한과의 긴장을 상당히 낮췄다”며 “북한은 2017년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한동안 중단됐으며, 한반도에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시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2019년 6월 30일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2019년 6월 30일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한·미 동맹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북·미 대화가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트럼프 1기보다) 김정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은 훨씬 어려워졌으며, 잘못 다룰 경우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1기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려운 협상 상대가 됐고, 대화 제의에 미사일로 응답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상대하기 위해 “꾸준한 외교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 및 일본과의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한·일 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집중적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울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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