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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의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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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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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美정상회담 질의에
비핵화 언급 없이 입장 재확인
볼턴 “홍보 위해 평양行 추진할 것”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북한 비핵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백악관 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언론 질의에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백악관이 견지해 온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시키는 세 차례 역사적인 회담을 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북한 비핵화인가’라는 질문에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이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이 국무부보다 북한과의 대화 여부에 더 전향적으로 대답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이날 워싱턴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1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화상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1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화상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고, 2019년 비무장지대(DMZ) 회동에선 북한 땅에 들어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으니, 남은 단계는 하나뿐”이라며 “바로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도 김정은에게 ‘나와 함께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게 어떠냐. 그리고 우리가 평양에 들르는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왜 (북·미) 회담을 원하는가.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대북 매파이자 트럼프 1기에서 북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다 사임한 그는 “평양 방문의 목적은 홍보 효과다. 정말로 그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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