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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 전격 물갈이…시도청장 18명 중 14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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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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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경찰청장 대행·고범석 서울청장 등…제주청장 미임용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치안감 이상 고위 간부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다.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부실 대응 논란 속 지난달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실종자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부실 대응 논란 속 지난달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실종자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경찰청에 따르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새 보직을 받은 인사는 김 신임 차장을 비롯해 3명이다.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이,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 신임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 신임 차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다. 고 신임 서울청장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을 거친 경비 분야 전문가다. 유 신임 인천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 파견돼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달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에 포함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치안정감 승진 임용에서 빠지고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발생한 ‘실종 허위 종결’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 등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는데 현재 치안정감 자리는 경찰청 차장, 국가수사본부장, 경찰대학장, 서울·경기남부·인천·부산청장 등 7자리다. 관가에선 이날 보직을 받은 치안정감 3명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청사에서 열린 지휘부 회의에서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제주=뉴스1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청사에서 열린 지휘부 회의에서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제주=뉴스1

 

경찰청은 경찰 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에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78%)이 교체됐다. 전체 치안감 직위의 교체 비율은 81%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현장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 주요 직위에는 수사 분야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에는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이, 수사국장에는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경찰인재개발원장에는 손제한 치안감, 중앙경찰학교장에는 도준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이 보임됐다.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에는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치안감으로 승진해 임명됐고, 생활안전차장에는 남제현 중앙경찰학교장이 자리를 옮겼다.

 

시도경찰청장에는 양영우 광주청장, 최보현 울산청장, 이승협 경기북부청장, 곽병우 강원청장, 박종섭 충북청장, 신효섭 전북청장, 김호승 전남청장, 박헌수 경북청장, 이재영 경남청장, 김병찬 제주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 중 양 신임 광주청장과 박 신임 경북청장은 치안감으로 승진해 보임됐다.

 

경찰청은 후속 인사에서도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로 향피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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