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대출이자 지원 근거 마련 등
임직원 주거·교육 지원책도 제시
이르면 10월 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물밑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 원주시가 기관·직원 대상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원주시는 새롭게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위한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임직원들 주거와 교육 등 생활 안정 지원책을 제시했다.
원주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해 2019년부터 전략연구를 수행해왔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서 혁신도시로 이전한 1차 공공기관과 연계성, 원주지역 산업과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치 희망기관 65곳을 선정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도 신설했다. 전담팀은 그간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수십 차례 만나 원주혁신도시 입지 여건과 기관별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 2곳을 방문하는 등 기관 유치를 위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전 공공기관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신속하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에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11만㎡ 규모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파악해뒀다. 이전이 확정되는 즉시 기관별 여건에 맞는 임시청사 등을 제공해 조기 안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들의 정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주기반도 갖췄다. 시는 지난해 제정한 조례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이주 정착 장려금 제공, 자녀 전·입학 장학금 지급 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일부 제도는 이미 시행 중이다. 원주 혁신도시는 2024년 실시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이 종합적으로 담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도 원주에 힘을 싣는다. 특별법 제29조는 이전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강원에서 혁신도시가 조성된 곳은 원주가 유일하다.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 윤곽은 다음 달 이후 나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등 약 350곳을 대상으로 이전 가능한 기관과 지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을 집적·집중 배치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국토교통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핵심 과제로 집적과 집중을 언급한 바 있다”며 “많은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정부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원칙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 시장은 “원주는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더해 그 결실을 강원 전역으로 확산할 준비가 됐다”며 “이전 발표 즉시 공공기관들이 차질 없이 업무를 시작하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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