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국이 올해 6월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을 준수한다면 이란도 "즉각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발언했다.
로이터 통신과 카타르 소재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이란 반(半)관영 ISNA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런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틀째인 1일에 이런 발언을 했다.
미국과 이란은 60일간 일정 조건 하에 휴전을 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통항을 재개토록 하고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이슬라마바드 MOU를 6월 17일에 체결했으나, 양측이 서로 상대편이 조건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무력 충돌이 재개됐으며 8월 17일에 MOU 시한이 끝났다.
이란의 준(準)관영 타스님통신은 앞서 SCO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1일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MOU에 따른 약속을 존중하고 실행한다면 이란도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 매체들을 통해 전해진 1일 발언과 그 전날 발언을 비교해 보면, 전날 발언에 없던 '즉각'이라는 표현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과 이란은 MOU 시한 만료 전에도 서로를 상대로 간헐적 공격을 계속했다.
미국은 7월 29일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한다며 대규모 공습을 한 데 이어, 1개월여 후인 8월 30일에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의 기뢰 부설용 발사대 2기를 공격했다.
1개월여만에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 즉각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트레이 잉스트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며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대적 폭격을 검토했으나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과 확전에 대한 부담 속에 경제적 압박 강화로 방향을 튼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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