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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이틀째 긴장감…유조선 피격에 통과 선박 5척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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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한달만에 교전…이튿날 통항 압박 고조

미국과 이란이 한달만에 무력 충돌을 재개한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1일(현지시간)로 이틀째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이 전날 교전을 끝낸 뒤 이날 현재까지 추가 충돌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통항 중 유조선을 겨냥한 포화와 통제가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공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오만의 해안 도시 카사브에서 동쪽으로 17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사체 세 발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선박의 국적이나 운항 방향도 UKMTO 공지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란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회랑을 통과하던 중 운항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UKMTO는 전날 인도양에서 유조선과 군 병력이 연루된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으나, 사안의 연관성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 중인 이란이 이 일대를 지나는 유조선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군사 공격까지 재개하자, 이란도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거듭 옥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5척에 그쳤다.

이는 전쟁 전과 비교해서는 물론, 최근 열흘 평균 통항량(약 14척)과 비교해도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이들 중 4척은 해협으로 진입했고, 1척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또 다른 물류 요충지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통항 선박 수가 사흘 만에 최고치인 27척을 기록했다고 케이플러가 전했다. 이 중 14척이 해협에 진입했고, 13척은 해협을 빠져나갔다.

앞서 미군은 전날 이란 라라크섬에 설치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 발사대 두 곳을 공습하며 한 달여 만에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31일 새벽 미군 기지가 있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기뢰 두 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 운항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규칙을 위반하는 선박은 바로 이러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며 "IRGC 해군이 발표한 해협 통과 및 항해에 관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의무"라고 못 박았다.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며 사실상 미국을 향해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기뢰 충돌'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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