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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통과 23년 만에 공정률 72% 돌파… 신안산선이 바꾸는 수도권 서남부 역세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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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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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광명서 여의도 30분 주파… ‘3대 업무지구 직결’ 갖춘 알짜 노선 평가
잦은 공기 연장 딛고 본궤도… 단순 도보 거리보다 ‘일자리 연결 속도’가 핵심 가치
서울 여의도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공사 현장 전경. 대심도 터널 굴착 및 수직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공사 현장 전경. 대심도 터널 굴착 및 수직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서남부 교통 지도를 새로 그릴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2026년 6월 기준 공정률 72.58%를 기록하며 개통을 향한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23년 만이다. 총사업비 4조 3055억 원이 투입되는 이 대형 철도망 사업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진짜 가치 있는 역세권’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 23년 걸린 44.9km… 여의도 30분대 직결이 만든 파급력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여의도, 시흥시청~광명, 송산~원시를 잇는 총연장 44.9km 규모의 복선전철 노선이다. 수도권본부 신안산선사업단에 따르면 현재 용지 매입 마무리와 함께 본선 노반 및 궤도 공사가 전 분야에 걸쳐 진행 중이다.

 

이 노선이 수도권 분양 및 매매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이유는 ‘서울 3대 업무지구 직결성’ 때문이다. 그동안 안산, 시흥, 광명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은 서울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급행 광역철도망이 부족해 심각한 통근 피로도를 겪어왔다.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안산 한양대역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1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소요 시간이 30분쯤으로 대폭 단축된다. 광명역을 통한 KTX 환승 연계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수도권 서남부 주거지의 입지적 한계를 극복시키는 기폭제로 평가받는다.

 

◆ ‘계획-착공-개통’ 3단계 선반영… 공기 연장 딛고 가치 증명

 

신안산선 추진 과정은 광역 철도망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스란히 압축해 보여준다. 2003년 예타(B/C=1.34) 통과 이후 2010년 기본계획 고시, 2018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2019~2020년 전 구간 착공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단계마다 인근 아파트 단지 호가는 출렁였다.

 

하지만 철도 호재에는 언제나 시간적 비용이 뒤따랐다. 신안산선 역시 노선 갈등,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 사업실시계획 변경(2024년 8월 6차 변경 승인) 등을 거치며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 계획 발표 시점에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한 실수요자들은 장기간 금융 비용과 출퇴근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철도 호재는 발표 시점에 한 차례, 착공 시점에 한 차례 반영된 뒤 기나긴 공사 기간 동안 가격 정체기를 겪는 패턴을 보인다”며 “공정률이 70%를 넘어서고 실제 개통 시점이 가시화되는 구간부터 실수요 중심의 전세가 및 매매가 재평가가 이뤄진다”고 분석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전체 직선 노선도.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신안산선 복선전철 전체 직선 노선도.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 역 추가 신설과 연장… ‘무늬만 역세권’ 가리는 기준

 

신안산선 노선에는 기본 계획 외에도 지자체 협약을 통해 학온역, 장하역, 국제테마파크역, 매화역 등이 추가 신설되고 한양대역 출입구 증설 및 화성 향남 연장운행 협약까지 체결됐다.

 

다만 역세권 투자 및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라면 노선의 개통 효과를 입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같은 신안산선 역세권이라도 여의도 직결 라인인지, 지선 환승 구간인지에 따라 배차 간격과 환승 편의성에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심도 지하철 특성상 지상 출구에서 실제 열차 승강장 개찰구까지 내려가는 체감 이동 동선도 주요 변수다.

 

365일 전국 곳곳에서 굴착 공사가 이어지는 수도권 철도망 시장에서 신안산선은 ‘어디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가’가 역세권 프리미엄을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노선이다. 공정률 72%를 넘어선 신안산선이 개통 테이프를 끊는 순간,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의 지형도 역시 직주근접을 중심으로 다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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