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 지원 기업과 직무 범위를 넓히면서도 대기업과 높은 보상을 향한 구직자의 선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하반기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연봉은 4470만 원으로 연초보다 170만 원 상승했다.
1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1013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취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시장 상황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29%, ‘부정적일 것’은 24%였으며, 15%는 상반기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반기 지원자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원할 만한 채용공고 부족(37%)’을 꼽았다. ‘지원자들의 높은 스펙·경험 수준(21%)’, ‘적은 채용 인원(18%)’, ‘높은 직무 역량 요구(17%)’ 등이 뒤를 이었다.
◆ 지원 범위 넓히지만 52%는 여전히 ‘대기업 조준’
취업 문턱이 높아지자 구직자들은 지원 기준과 전략 수정에 나섰다. 하반기 지원 기준 변화(복수응답)에 대해 ‘지원 기업 규모를 넓힐 것’이라는 응답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희망 직무 범위 확대(24%)’, ‘희망 연봉 하향(21%)’, ‘지원 업종 확대(15%)’, ‘인턴·계약직 지원(15%)’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지원 목표에서는 대기업 쏠림이 뚜렷했다. 하반기 지원 예정 기업 유형(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을 선택한 비중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공기업·공공기관(30%), 중견기업(29%), 중소기업(13%), 외국계기업(11%)이 뒤를 이었다.
지원 채용공고 수 역시 ‘5곳 이하’가 49%로 절반에 달했다. 6~10곳(23%), 11~20곳(13%), 31곳 이상(9%), 21~30곳(6%) 순으로 나타나 무차별 지원보다는 소수 기업 집중 경향을 보였다.
◆ 희망연봉 4470만 원 vs 예상 연봉 4150만 원
기업 선택의 절대적 기준은 금전적 보상이었다. 구직자들은 입사 기업 선택 기준 1위로 ‘연봉 등 보상 수준(42%)’을 지목했다. ‘워라밸·근무환경(18%)’, ‘성장 가능성·커리어 개발 기회(12%)’, ‘직무 적합성(8%)’, ‘기업 안정성(8%)’ 등이 뒤를 이었다.
눈높이 상승세도 확인됐다. 하반기 지원 의향자의 평균 희망연봉은 4470만 원으로, 2026년 초 조사 당시(4300만 원)보다 170만 원 높았다. 다만 실제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평균 예상 연봉은 4150만 원에 그쳐, 희망과 현실 간에 약 320만 원의 격차가 발생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구직자들은 지원할 기업과 직무의 범위는 넓히면서도 우선순위는 여전히 대기업과 높은 보상에 두고 있었다”라며 “취업 기준을 일률적으로 낮추기보다 선택지는 넓히되 핵심 선호는 유지하는 모습으로,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채용 기회 사이의 미스매치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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