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 여파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마이데일리는 하영이 오는 10월 첫 촬영을 앞둔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하영은 시즌1에 이어 후속 시즌에도 출연할 것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작품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에게 ‘중증외상센터’는 배우로서 인지도를 높여준 작품이다. 지난해 1월 공개된 시즌1에서 중증외상팀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주지훈, 추영우 등과 호흡을 맞췄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살리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새 시즌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하영의 후속 시즌 출연 여부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넷플릭스 측은 하영의 출연과 관련해 “‘중증외상센터’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알려지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이왕직 전의로 근무했으며, 당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동조하는 취지의 행적을 보였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역시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확인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초기 하영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은 직접 사과문을 통해 증조부의 행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족의 자랑처럼 이야기한 점을 사과하며 자신의 역사적 무지와 경솔함을 반성했다.
논란의 여파는 하영의 다른 출연작으로도 이어졌다. 하영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작품은 촬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SBS 측은 하영의 분량과 편성 여부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까지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영의 향후 활동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중증외상센터’ 측은 현재까지 하영의 하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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