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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패션 키워드는 ‘딥 컬러’…퍼플·브라운·버건디 뜬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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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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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보라’ 검색량 53%↑·‘버건디’ 68%↑…패션·액세서리·뷰티로 확산
블랙·브라운에 퍼플·와인 더해…패션업계, 차분하면서도 개성 있는 가을 컬러 제안

가을 패션 시장에 계절감을 살린 색상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블랙과 브라운 등 전통적인 가을 컬러에 퍼플과 버건디, 와인 등 깊이 있는 색감이 더해지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LF 제공
LF 제공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컬러 트렌드는 특정 색상 하나가 시장을 주도하기보다 기존의 뉴트럴 컬러에 깊이 있는 색상을 더하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상복과 쉽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기존의 블랙·브라운 중심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퍼플은 의류를 넘어 가방과 슈즈, 뷰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즌 컬러로 부상하고 있다. LF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 상품 수요가 시작된 이달 1~23일 LF몰의 ‘보라’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버건디’ 검색량도 68% 늘었다.

 

LF의 빈스는 26FW 퍼플 계열 상품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블라우스와 스웨터, 드레스, 팬츠 등 의류 전반에 다양한 퍼플 톤을 적용했다. 헤지스여성 역시 26FW 스웨터의 약 15%를 퍼플·버건디 계열로 구성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퍼플 컬러 아이코닉 케이블 스웨터는 다른 색상 대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퍼플 트렌드는 액세서리로도 번지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베스트셀러 파니에백의 스웨이드 버전을 체리 퍼플 색상으로 출시했다.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지난해에는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던 퍼플 계열을 올해 핵심 시즌 컬러로 도입해 가방과 가죽 액세서리 등 8종을 선보였다. 질바이질스튜어트도 가방과 슈즈에 퍼플 계열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색’ 브라운은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26FW 시즌 ‘브라운, 초콜릿’을 주요 스타일링 테마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브라운과 초콜릿 컬러에 블랙을 조합해 톤온톤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세정그룹 데일리스트 역시 브라운을 비롯해 톤 다운된 핑크와 짙은 블루 등을 활용해 차분한 가을 무드를 강조했다. 스웨이드 점퍼와 가디건 등 계절 대표 아이템에 깊이 있는 색감을 입혀 이른바 ‘어른 여자’ 스타일을 겨냥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는 블랙·차콜·딥그린·브라운·레드 등을 활용한 소프트 클래식 스타일을 선보였다. 가디건과 재킷, 롱슬리브 등 간절기 아이템에 계절감이 느껴지는 색상을 적용해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권은비와 함께한 26FW 화보에서 차콜·와인·오프화이트를 활용했다. 특히 가디건과 베스트를 레이어링해 일교차에 대응하면서도 와인과 차콜 등 깊은 색감으로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살렸다.

 

신발에서는 브라운과 베이지 계열이 두드러진다. 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는 베이스레인지와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에 월넛과 아몬드 컬러를 추가했다. 짙은 브라운인 월넛과 밝은 베이지 계열의 아몬드를 통해 가을철 뉴트럴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상을 제안했다.

 

뷰티에서는 패션보다 한층 부드러운 퍼플이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LF의 아떼뷰티는 립 제품에 피그베일·플러트·소이모브 등 은은한 퍼플 계열을 적용했다. 특히 모브처럼 채도를 낮춘 색상은 일상적인 메이크업에도 활용하기 쉬워 패션에서 시작된 퍼플 흐름을 뷰티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강렬한 원색보다 기존 옷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깊이 있는 컬러가 주목받고 있다”며 “퍼플과 버건디뿐 아니라 브라운, 차콜, 딥그린 등 다양한 딥 컬러가 가을 스타일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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