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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타날 것’ 판단 착오?… 허위종결 동기 의구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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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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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장미란 사건’ 규명 총력전

어떤 실익 있었는지 등 의문 커져
현장 감식 결과 타살 가능성 낮아
장씨 사인도 여러 가능성 열어놔

부 경장, 종결 한달 후 표창 받아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부모(34) 경장이 왜 장미란씨와 60대 남성 등 제주지역 실종자들 생사를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부 경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왜 실종신고를 임의 종결했는지’, ‘본인에게 어떤 실익이 있었는지’ 등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를 받는 A 경장이 지난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를 받는 A 경장이 지난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부 경장은 사건을 종결하며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도 장씨 자료를 삭제했다. 이때 부 경장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장씨 관련 자료를 삭제하려고 ‘교통사고 사상자’라는 코드를 선택했다. 비슷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한 또 다른 실종 사망자 60대 남성의 경우 ‘소재 발견’으로 종결했다.

 

그렇다면 부 경장은 왜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했을까. 성인 실종사건의 경우 실종신고가 접수된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내 실종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실종신고에 따라 실종자를 찾는다 하더라도 실종자가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 부 경장도 안이한 판단으로 첫 신고를 받았을 때 곧 장씨가 나타날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하에 사건을 자체 종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장씨의 사망 시점은 장씨가 숙소에서 나선 다음 날인 5월13일 새벽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며 “현장감식 결과 야자수 상단에 삐져나온 줄기에서 장씨가 집에서 갖고 나간 끈이 발견됐다”고 타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쪽으로 말했다.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뾰족하게 돌출된 부분이 많은 야자수가 빼곡한 곳에서 장씨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장씨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자 혼자 나무에 줄을 묶고 목을 매기가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 경장이 장씨 사건을 허위 종결한 뒤 한달여 지난 시점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실에 따르면 부 경장은 지난 6월 26일 ‘실종 치매 노인 발견 유공’ 사유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도 자살 기도자를 신속하게 발견한 공로로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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