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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유산균’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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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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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비만 치료제가 아냐…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섭취 조건 확인해야

장 건강에 초점을 맞췄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체지방 관리’ 영역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제약·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유산균을 앞세워 다이어트 시장을 공략하면서다.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제공    

단순히 ‘살을 빼는 제품’보다 체지방과 장 건강, 피부, 체성분 등을 함께 관리하는 복합 기능성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홈쇼핑이 주요 판매 채널로 부상하면서 업체 간 소비자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오후 8시45분 현대홈쇼핑 오윤아의 ‘오감쇼’를 통해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원더씬’을 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인다.

 

원더씬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ATG-K2’를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하루 한 캡슐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별도 냉장 보관 없이 실온 보관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체중 숫자 자체보다 ‘체성분’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가 공개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원료 섭취군에서 6주 후 기초대사량과 제지방량 증가가 확인됐고, 12주 후에는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제지방량은 체지방을 제외한 근육과 뼈, 수분 등을 합친 수치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을 홈쇼핑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유한양행뿐만이 아니다.

 

CJ웰케어는 지난 5월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의 ‘쓰리핏 유산균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 기능성을 가진 개별인정형 원료 ‘Bifidobacterium breve B-3’와 피부 면역 기능성 원료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CJLP133’을 함께 넣었다.

 

체지방 감소만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피부 면역과 장 건강까지 한 캡슐에 묶은 것이 특징이다. 냉장 보관 없이 상온에서 소비기한까지 프로바이오틱스 150억 CFU를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판매 전략도 홈쇼핑에 집중했다. CJ웰케어는 6월2일 CJ온스타일에서 첫 론칭 방송을 진행했는데, 회사에 따르면 당시 주력인 9개월 구성이 방송 종료 전 조기 품절됐다. 이후 CJ온스타일 추가 방송에 이어 GS홈쇼핑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업체 입장에서 기능성과 섭취법을 비교적 긴 시간 설명할 수 있고 수개월치 묶음 상품을 판매하기도 쉽다. 체지방 감소 유산균처럼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 홈쇼핑을 잇달아 찾는 배경이다.

 

이 시장을 먼저 개척한 브랜드로는 에이스바이옴의 ‘비에날씬’이 꼽힌다.

 

비에날씬의 핵심 원료인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은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개별 인정받은 유산균 원료다. 에이스바이옴은 BNR17을 국내 최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체지방 감소와 함께 유산균 증식·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한다.

 

브랜드도 세분화됐다. 기본 제품인 비에날씬을 비롯해 하루 한 캡슐 형태의 ‘비에날씬 프로’, 비타민D와 아연 등을 더한 제품, 단백질을 결합한 ‘비에날씬 프로틴’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비에날씬과 비에날씬 프로는 온라인과 홈쇼핑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결국 최근의 경쟁은 ‘체지방 감소 유산균’이라는 하나의 기능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한양행은 체지방과 제지방량 등 체성분 관리, CJ웰케어는 체지방·피부·장 건강의 복합 기능성, 에이스바이옴은 BNR17을 중심으로 한 제품 세분화를 각각 앞세우고 있다.

 

업계가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 유산균 소비층과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소비층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어서다. 장 건강 중심이던 유산균 시장에서 혈당과 피부, 체지방 등 기능성을 세분화한 제품이 잇따르면서 향후 경쟁도 ‘어떤 균을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보다 어떤 추가 기능성을 결합하느냐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비만을 치료하거나 체중 감소 자체를 보장하는 제품은 아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범위 안에서 제품별 원료와 섭취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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