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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북대화 재개에 몽골 역할을”…후렐수흐 대통령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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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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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후렐수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인연 재조명
“북한 설득해 대화 재개 힘 보태달라”
남·북 동시 수교국 몽골 ‘가교’ 주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만나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몽골의 역할을 당부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몽골 3자 대화를 통해 3국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몽골 정부청사에서 후렐수흐 대통령을 예방했다. 회동은 몽골 대통령이 귀빈을 맞는 전통 가옥 ‘게르’에서 이뤄졌다. 이날 예방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동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24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 엑스(X)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24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 엑스(X)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한반도 평화 문제도 논의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당시 몽골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울란바토르를 제안했던 일을 거론하며 “지금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몽골이 북한을 설득해 남북 대화 재개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몽골 3자 대화를 열어 3국 간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의 인연은 2018년부터 이어졌다. 당시 몽골 총리였던 후렐수흐 대통령은 총리 자격으로 첫 해외 방문지인 한국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2021년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도 문 전 대통령과 가졌다.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진행된 당시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몽골을 국빈 방문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몽골을 “매우 특별한 나라”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몽골은 북한과 1948년 수교한 전통적 우호국이면서 한국과도 1990년 수교한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미국 등 서방과 관계를 넓히는 ‘제3의 이웃’ 외교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몽골은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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