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런던 연수’·‘칸쿤 외유’ 공방
축구계에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의 공방이 의혹 제기와 법적 대응으로 번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에 상대방과 관련한 과거 행적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병지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위원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 질문을 쏟아냈다. 박 위원이 정부 주도로 출범한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을 두고 “혹시 국회의원에 출마하시느냐”라면서 “축구를 이용해 정치적 발판을 놓을 리 없다고 믿지만 소문이 많다”고 적었다.
이어 박 위원의 과거 대한축구협회(KFA) 활동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축구협회 외부 행사를 많이 진행하지 않았느냐며 “단순 봉사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고, 기자 시절부터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나 2차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는지를 물었다. 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박 위원이 이를 비판했는지도 따졌다.
숭실대 출신인 박 위원이 박성배 숭실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박 위원이 운영에 참여하는 여행사와 관련해서는 2020년 뒤풀이 자리에서 “아주 심각”한 일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고, 가족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다만 김 대표는 구체적인 사실을 단정하지 않고 대부분 의문문 형태로 제기했다.
김 대표는 여행사 뒤풀이와 가족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나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좀 정리해서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은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고 응수했다.
앞서 박 위원도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달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대표가 지난해 강원FC 유소년 선수들의 영국 런던 연수에 자신의 아들을 사적으로 포함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해당 연수는 강원 소속이던 양민혁이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양 구단의 협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다. 당시 강원 U-18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신인 선수 등에 더해 김 대표의 아들을 포함한 외부 추천 선수들이 참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이 문제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당시 강원은 김 대표의 아들을 포함한 외부 추천 선수 5명이 연수에 참가했다고 밝혔으며, 김 대표는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칸쿤 외유’ 의혹도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태어나서 칸쿤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방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멕시코와 미국에서 경기를 관람한 뒤 귀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칸쿤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처럼 오해가 확산한 데 박 위원의 방송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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