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자마자 환상적인 데뷔골로 신고식을 치른 ‘골든보이’ 이강인이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되기 전까지 팀 내 최다 슈팅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AT 마드리드는 24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20일 말라가와의 ATM의 라리가 개막전에선 후반 12분 교체투입 됐던 이강인은 이날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해 약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전반 4회, 후반 2회 등 양 팀 최다인 총 6차례의 슈팅을 날리며 비야레알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6개의 슈팅은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패스 성공률은 81%(31회 중 25회 성공)로 준수했고, 기회 창출 2회도 기록했다. 후반 22분 파블로 바리오스와 교체되어 물러난 이강인에게 축구 통계 풋몹은 평점 6.9의 무난한 점수를 매겼다.
파리 생제르맹 시절에 비해 AT 마드리드 이적 후 이강인의 그라운드 위에서의 역할이 바뀐 모습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뛸 때는 측면이나 미드필더 자원으로 뛰며 패스와 연계 역할을 부여받았던 이강인은 AT 마드리드에서는 투톱의 처진 스트라이커에서 뛰며 슈팅 마무리에서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AT 마드리드에서 뛴 지 얼마 되지는 않아 표본이 작긴 하지만,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난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90분당 슈팅 1.6개에 그친 반면 AT마드리드 입단 후엔 90분당 슈팅 4.6개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게 좀 더 공격적이고 골을 직접 노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후반 들어 요동쳤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4분 AT 마드리드의 수비수 마르크 푸빌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19분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비야레알의 제라르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줬고, 약 12분 뒤인 후반 33분 또다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역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하던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수적 열세에 놓여 패색이 짙던 아틀레티코를 구한 것은 팀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들인 훌리아노였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그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깔끔한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 귀중한 승점 1(2-2 무승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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