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원의 빚을 짊어진 상태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해 온 배우 임채무가 발달장애인들을 두리랜드로 초대했다. 오랜 시간 나눔을 실천해 온 만큼 직원 26명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던 미담도 전해지며 과거의 선행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는 임채무가 운영 중인 놀이공원 두리랜드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임채무가 최근 우연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나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두리랜드는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이 두리랜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행한 선행이었다. 안전 문제나 주변 시선에 제약 받지 않고 발달장애인들이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두리랜드와 MOU를 체결한 다운복지관은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임채무는 “솔직히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자폐 아이들을 구분 못 했다”며 “직접 만나니 더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아이들도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여가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경기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는 1990년에 개장했다. 개장 당시 1인당 입장료는 2000원으로 책정돼 있었지만,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8000원이 없어 고민하는 모습을 본 임채무는 오랜 시간 무료 입장으로 방침을 바꾸기도 했었다. 이후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와 실내 공사로 휴장했으나 2020년 재개장했다.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던 과거의 미담도 전해졌다.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받은 아파트에서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눔과 선행을 몸소 실천해 온 그였지만, 경제적 부담은 있었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을 통해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놨다. 매달 대출 이자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은 3000만원가량 지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거액의 빚을 짊어진 상태에서도 결코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한 공간을 이제는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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