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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용기·권미경 최고위 지명… 친청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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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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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인선에 시작부터 파열음
최민희 “일방 발표… 공약 어겨”

金, 원로 이해찬·김근태 묘역 참배
조정식 의장 만나 이진숙 징계요청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전직 대통령 예방과 묘역 참배에 이어 민주화운동 원로 정치인들의 묘소를 잇달아 찾으며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탈당 이력과 ‘민주당의 뿌리’를 둘러싼 공세를 받았던 김 대표가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된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는 대표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취임 후 첫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일방통행”이라며 집단 반발하면서 ‘원팀’을 내세운 새 지도부가 출범 초반부터 내부 갈등에 부딪혔다.

김근태 정신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앞줄 왼쪽)가 20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의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에게 ‘김근태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 전 상임고문의 배우자인 인재근 전 의원. 남양주=뉴시스
김근태 정신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앞줄 왼쪽)가 20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의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에게 ‘김근태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 전 상임고문의 배우자인 인재근 전 의원. 남양주=뉴시스

김 대표는 20일 세종에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묘역과 경기 남양주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의장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취재진에 “(취임 후) 정청래 전 대표 표현에 따르면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을 다 뵀다”고 했다. 또 “민주진영의 큰 어른이기도 하고 제게는 특별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분열 우려가 나온 데 대해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재야에서 문익환, 김근태 이런 분들이 사선을 넘나든 그 바탕 위에 민주당이 서 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갈등은 새 발의 피다. 저희들이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조정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5·18 폄훼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징계를 요청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몫에 전용기(35) 의원, 노동계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했다.

 

그러나 친청계 최고위원 3명은 즉각 반발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최소한 최고위원회와 협의는 해야 한다”고 했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하겠다는 공약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김 대표의 공약파기와 일방통행 발표에 유감”이라고 했다. 전대 직후부터 ‘계파는 없다’며 화합을 강조해온 김 대표와 친청계가 지도부 인선을 놓고 처음 공개 충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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