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 자질이 아니었던 사람’이라고 20일 표현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구시장을 3년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동상을 세우기는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단 한 번도 방문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동상 제막식에도 그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홍 전 시장은 “그건 대통령 자질이 아니었던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이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침을 ‘이미지 정치’ 흥망이라 규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박근혜의 몰락을 이미지 정치의 몰락으로 본다”며 같은 맥락의 주장을 폈다.
홍 전 시장은 “이미지 정치로 일어선 사람은 그 이미지가 붕괴되는 순간 몰락한다”며 “박근혜의 몰락을 단순히 진영 논리의 희생양으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도 박근혜와 똑같은 길을 가는 정치인을 종종 본다”며 “온갖 고초를 겪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젠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식은 홍 전 시장의 하루 전 글에서도 눈에 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언제까지 박근혜 그늘에서 보수정당이 놀아나야 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검찰청 공안부장이었던 정 원내대표는 같은 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6·3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선거 유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오는 27~28일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도 초청했다.
이를 두고 홍 전 시장은 정 원내대표의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은 우연이 아니라며, 과거의 인연을 고리 삼아 당권에 욕심을 내는 행동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홍 전 시장의 연이은 글이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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