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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문진석,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재선’ 넘어 당 핵심 실무 사령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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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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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대표 체제 수석사무부총장 발탁
국토위 간사·원내운영수석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역임
당 조직·선거 실무 맡으며 중앙정치 보폭 더 넓힌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이 김민석 대표 체제의 첫 당직 인선에서 수석사무부총장에 발탁됐다.

 

재선 지역구 의원이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와 원내 지도부, 당 전략기획을 거쳐 당의 조직과 선거 등 핵심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짧은 기간 주요 당직을 잇달아 맡으며 중앙정치에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응원하는 문진석 의원과 충청권 지지 당원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응원하는 문진석 의원과 충청권 지지 당원들.  

민주당은 19일 문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안태준 의원을 조직사무부총장에 각각 임명했다. 수석사무부총장은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당의 조직 운영과 선거 관련 실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이다. 문 의원은 임명 직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겠다”며 “당의 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당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문 의원이 재선 의원임에도 당의 주요 실무 라인을 잇달아 경험했다는 점이다.

 

문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국토위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요 기관을 소관하는 핵심 상임위다. 문 의원은 간사로 활동하며 전세사기 피해 대책 등 주요 현안을 다뤘고, 민주당 전세사기대책특위 간사도 맡았다.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김민석 대표와 함께하는 문진석 의원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김민석 대표와 함께하는 문진석 의원

특히 국토위 간사로서 중앙정부와 지역 현안을 연결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천안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천안역 증·개축 사업이다. 22년간 전국 유일의 임시역사로 남았던 천안역은 2023년 최종 설계를 마친 데 이어 2025년 3월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문 의원은 당시 “명품 천안역으로의 도약이 시작됐다”며 역세권 혁신지구 재생사업과 스타트업파크 등 연계 사업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천안·아산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문진석 의원.
문진석 의원.

천안·아산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6109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도시지능센터와 AI 빌리지 등을 구축하고 도시·교통·안전 등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의원은 공모 선정 직후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선정 사실을 알리고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지역 현안 해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7월 기획예산처 차관을 만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과 GTX-C 천안·아산 연장, 배방~목천 국도 건설계획 반영, AI 특화 시범도시 국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정치권에서 문 의원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진 것은 지역 현안에만 머물지 않고 당내 핵심 보직을 연이어 맡으면서다.

 

문 의원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김병기 원내대표 체제에서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활동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당시에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입법과 원내 전략을 담당하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 폭을 넓혔다.

 

이번 수석사무부총장 발탁은 이 같은 경력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전략을 짜는 역할과 원내 실무를 경험한 데 이어 이제는 당 조직과 선거 관련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9일 문진석(오른쪽) 국회의원(천안시갑)과 장기수 천안시장(당시 당선자)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AI특화 시범도시 천안아산권 선정’ 과정을 의미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6월 19일 문진석(오른쪽) 국회의원(천안시갑)과 장기수 천안시장(당시 당선자)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AI특화 시범도시 천안아산권 선정’ 과정을 의미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의원에게 이번 당직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내면 중앙당 내 입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당내 조직과 공천 등 민감한 현안을 다뤄야 하는 만큼 정치적 책임도 그만큼 커진다.

 

지역구인 천안 입장에서도 관심이 크다. 국토위 간사로 천안역 증·개축 등 지역 SOC 현안을 챙긴 데 이어 AI 특화 시범도시라는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중앙당 핵심 보직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문 의원의 이번 발탁은 ‘천안의 재선 국회의원’에서 ‘당의 핵심 실무를 책임지는 정치인’으로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변곡점으로 볼 수 있다. 향후 확대된 당내 영향력이 천안의 국가사업과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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