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1만여명·468개 메달 경쟁
韓, 최근 日과 金 격차 10개로 추격
수영·펜싱·양궁 ‘전통 금맥’ 기대
우상혁, 높이뛰기 정상 귀환 별러
야구 5연패·남자축구 4연패 사냥
페이커 앞세운 e스포츠도 도전장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20일로 개막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펼치는 이번 대회는 20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이자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약 1만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3개 종목, 71개 세부종목에서 총 46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가 밀려 3년 전 열렸던 항저우 대회보다 종목은 3개, 세부종목은 10개 늘었다.
나고야를 비롯한 아이치현 내 19개 시를 중심으로 경기가 펼쳐지며, 수영·다이빙·경영과 승마는 도쿄도, 축구는 오사카부·시즈오카현·기후현 등에서도 열린다.
10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종합 2위 탈환에 도전한다. 현실적인 목표는 3위 수성이지만, 도전의 목표는 그보다 한 계단 위다. 1998 방콕부터 2014 인천까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이번 대회 일본의 홈에서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2018년에는 한국이 49개, 일본이 75개로 금메달 수 격차가 26개였지만 항저우에서는 한국 42개, 일본 52개로 10개까지 줄였기에 이번에 다시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변수는 일본의 홈 이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0개로 종합 3위에 오를 만큼 최근 국제종합대회에서 기세가 올라 있는 데다 홈 관중과 익숙한 경기장 등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있다. 특히 육상·수영처럼 다수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서 일본이 홈 이점을 살린다면 한국의 2위 탈환 도전은 더욱 험난해진다. 반대로 한국이 전통적인 금맥에서 안정적으로 우승을 쌓고 기초 종목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낸다면 승부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2년 앞두고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직전 항저우에서 한국의 금메달 42개 가운데 수영과 펜싱이 각각 6개, 태권도가 5개, 양궁이 4개를 책임졌다. 이번에도 수영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펜싱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양궁 김우진(청주시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등 간판스타들이 선봉에 선다.
한국의 금빛 레이스는 9월20일부터 본격화한다. 남녀 근대5종 전웅태(강원도체육회), 성승민(한국체대)과 사격 반효진(대구시설관리공단)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반효진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1일 수영 남자 계영 800m를 시작으로 22일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 23일 남자 사브르 오상욱이 펜싱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수영 황선우는 23일 자유형 200m 2연패를 노리고 김우민은 25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24일에는 여서정(제천시청)이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6일에는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향해 도약한다.
2018년과 2022년 연속 은메달에 그쳤던 만큼 이번 대회는 금메달 한풀이 무대다. 같은 날 e스포츠에서는 뿌요뿌요 챔피언스와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등이 금메달 경쟁에 나서며 전통 종목과 새로운 종목이 공존하는 아시안게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구기 종목도 금빛 레이스의 중요한 축이다. 야구 대표팀은 27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남자축구는 10월3일 결승에서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여자 단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남자복식에서 29일 금빛 스매싱을 날린다.
대회 막바지에는 전통의 금맥이 집중된다.
태권도에서는 10월1일 품새 윤규성(서울아이티고), 정하은(포천시청)을 시작으로 겨루기 남자 80㎏초과급 강상현과 여자 57㎏급 김유진(이상 울산광역시체육회) 등이 출격하고, 유도에서는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 등이 정상에 도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 서채현(이상 서울시청)과 요트 하지민(해운대구청)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월2일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메달에 도전한다. 같은 날부터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2일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이 시작되고 3일 개인전 결승이 열린다. 양궁은 한국의 최종 순위를 끌어올릴 막판 핵심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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