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1조 기준 지켜지지 않아”
인력 충원·저임금 개선 촉구
대구 지역 방문 간호사들이 통합돌봄 시행 등으로 업무 범위가 확대됐지만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 방문간호사지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방문간호사 56명이 취약 계층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담과 만성질환 관리 등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중심의 보건복지 행정으로 인해 현장 간호사들이 과도한 업무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지회 측은 방문간호사 1명이 하루에 7?8차례 이상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간호사 9명이 근무하는 달서구의 경우, 지난해 가정 방문 횟수가 2만1070건으로, 전년 대비 7.8%(1525건)나 증가했다.
간호사들은 본연의 가정 방문 외에도 각종 행정 업무, 폭염 취약계층 안부 전화, 주말 당직 등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다. 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주말에도 당직을 서며 하루 40~50건씩 안부 전화를 돌리는 상황”이라며 “안전을 위한 2인 1조 방문 기준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폭염 등 야외 노동 위험 속에서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금 구조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회 조사 결과, 대구 방문간호사의 1호봉 월 임금은 약 197만원으로, 경북(229만원)이나 서울(205만원) 등 다른 지자체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도 호봉 상승에 따른 임금 증가 폭이 작아 10호봉 기준 월평균 30만~8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2007년 방문간호사 사업 시작 이후 업무는 끊임없이 추가됐고, 올해 통합돌봄 사업까지 도입되며 노동 강도는 한계에 도달했지만 인력 충원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구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향후 구?군과 협력해 업무량 점검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지만, 임금의 경우 광역단체가 직접 협상 주체가 아니며 전국 기초단체별 차이가 있어 대구가 최하위 수준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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