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아파트 입주민이 겪는 생활 불편에는 매달 반복되는 뚜렷한 주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해충, 7월은 누수와 습기, 8월에는 승강기 등 공용공간 더위 민원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19일 아파트 생활 관리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여름철 민원 7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월별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불편 유형이 순차적으로 달라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 6월 벌레부터 7월 곰팡이까지… 여름 최대 불청객은 ‘해충’
분석에 따르면 6월에는 벌레 및 해충 관련 민원이 전체의 약 7.3%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특히 2023년 이후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출몰이 잦아지면서 관련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월에는 누수 및 장마 관련 민원이 약 6.6%로 1위에 올랐다. 연중 가장 습한 장마철 특성상 곰팡이와 결로 등 습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5년 전체 여름철(6~8월) 민원을 종합했을 때도 입주민 불편 1위는 단연 벌레와 해충이었다. 전체 민원의 약 6%가 해충 관련 내용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기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8월은 ‘공용공간 냉방’ 비상… 3년 새 3.2배 급증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본격화하는 8월에는 더위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특히 엘리베이터 등 공용공간 더위 민원은 8월 전체 민원의 약 1.8%를 기록해 여름 3개월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승강기 냉방기 설치나 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해마다 거세지고 있다. 공용공간 더위 관련 민원은 2022년 132건에서 2025년 427건으로 3년 만에 약 3.2배 증가했다. 체감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실내뿐 아니라 이동 공간의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아이 마케팅팀은 “민원 분석을 통해 국내 기후 변화와 여름철 입주민 생활 패턴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입주민 민원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고 더욱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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