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그동안 원화 약세를 견인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주춤하고 있고 국내 기관투자자 등의 해외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는 1300원대 하락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7월 초부터 빠르게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10원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며 “1400∼1410원 레벨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3년 반 이상 이어진 상승 추세의 하단으로 그만큼 지지와 저항의 의미가 강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자금 유입, 이에 따른 기업들의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인데 이는 일시적인 이벤트인 만큼 현재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경상수지와 경제성장률 확대)와 국내 기관투자자 및 개인의 해외투자 축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세 약화 등이 뒷받침돼야 원화가 강세로 갈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그동안 펀더멘털은 원화 강세였지만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 증시 이탈, 대외 여건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가장 불확실성이 컸던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가 7월부터 주춤하고 있고 8월11일 이후로는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8조원 이상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도 지난해보단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수급 불확실성도 상반기보다 축소되고 있다”며 “단기간으론 환율이 추가적인 하락 동력이 없는 현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3분기를 지나면서 1300원대 하락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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