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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위해 속도 낸다…정부, 39개 과제 중 30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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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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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추진 과제 중 77%를 완료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및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 과제 3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대폭 감소하겠지만,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코스피 급등에 따른 것인 만큼 대외건전성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14일 서울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지난 1월 발표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 6월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에 실패한 바 있다.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로드맵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30개인 77%가 완료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올해 안에 3개 과제를 추가로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에 맞춰 전자 외환거래(e-FX) 가이드라인을 이달 마련한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융기관이 알고리즘에 의한 전자 외환거래시 준수해야할 시스템 안정성·내부통제 등 기준이 담긴다. 은행·증권사가 자체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상주 인력 없이도 안정적으로 외환거래가 가능해져 금융기관의 인력 및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야간 외환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증권결제 원화 유동성 부담 완화를 위해 결제촉진대금 제도도 전면 개선된다. 현금으로만 납부 가능했던 예탁결제원 결제촉진대금을 내달부터 주식·채권으로도 납부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춰 주겠다는 것이다. 또 10월부터는 장내시장 수령예정증권도 담보로 인정해 준다. 정부는 “결제촉진대금 납부 부담을 줄여 금융기관의 일중 결제 원화 유동성 확보 부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TF에선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이체·결제할 수 있는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앞서 외환당국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계좌 개설 없이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원화를 보유·이체하고, 국내 증권결제 등에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원화 업무를 수행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등록절차와 요건 등을 규율하기 위한 ‘외국환거래규정’ 등을 9월까지 개정해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 이 결제망이 구축되면 해외에서 원화 활용 기반을 마련해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가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 거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6일 시작한 24시간 외환시장 운영 이후 거래량도 증가했다. 은행 간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173억9000만 달러에서 24시간 운영 이후 191억4000만 달러로 10.1% 늘었다. 다만 심야 거래 증가 속도는 아직 완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을 선정할 때 심야시간 거래량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국내은행의 야간 거래를 유도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것인 만큼 대외건전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허 차관은 “금년 2분기말 기준 코스피가 1분기말 대비 68% 상승(5052 포인트 → 8476 포인트)함에 따라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역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경상수지 적자나 대외차입 확대 등 펀더멘털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 실적 개선 등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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