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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회귀하려 했는데… 태양광 덕에 ‘찜통 위기’ 극복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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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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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싱크탱크 분석…6·7월 EU 태양광 발전량 사상 최대

역대급 폭염으로 냉각수로 사용할 강물이 말라붙으면서 유럽 지역 원자력 발전소들이 멈춰 선 가운데, 전력 공급 위기를 태양광 발전이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다시 원전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가운데, 기후 변화로 재생에너지의 강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영국의 에너지 연구기관 엠버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찾아온 폭염에 국가별 일일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폭염 직전 주와 비교하면 이탈리아에서는 최대 28% 증가했고 헝가리 23%, 프랑스 14%, 스페인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력 수요가 폭주한 반면 폭염·가뭄으로 인해 원전이나 화력 발전소 등 주요 전력 생산 시설의 가동엔 큰 차질이 생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뭄에 말라붙은 다뉴브강. AFP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뭄에 말라붙은 다뉴브강. AFP연합뉴스

냉각수로 활용할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헝가리와 루마니아에서는 원전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루마니아 전력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체르나보다원전은 냉각수 부족으로 13일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헝가리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유일한 팍스 원전은 가까스로 가동 중단 위기를 넘겼다. 유럽 최대의 원전 강국인 프랑스도 지난달 12일 기준 전체 원자력 발전 용량의 43%에 해당하는 최대 29기가와트(GW)의 설비가 가동 중단됐다. 이 중 최소 11GW는 발전소 운영사에 의해 ‘강제 중단’ 또는 ‘환경 문제’가 원인으로 분류됐다.

 

가스 화력 발전소 역시 폭염의 영향을 받았다. 영국에선 6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동안 5개 발전소가 출력 감축을 보고해가용 공급량에서 2.5GW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포(Po)강 수위 변화도 이탈리아 화력 발전 설비의 최대 32% 가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역시기록적인 고온 속에서 가스 화력 발전소의 가동 제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석탄 발전도 어려움을 겪어 폴란드에서는 비스툴라강의 수위가 극도로 낮아져 냉각수 공급이 제한되면서 일부 지역 석탄 발전소의 출력을 줄여야 했다. 이로 인해전력 시스템에서 약 1.3GW가 줄었다. 다뉴브강의 낮은 수위로 인해 세르비아의 석탄발전소 한 곳도 발전량을 줄여야 했다.

 

이처럼 다른 전력원이 폭염과 가뭄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어 전력 수급 위기에 처한 유럽을 구한 것은 재생에너지였다. 기록적인 태양광 발전량이 올여름 유럽 전력망의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과 7월 유럽연합(EU) 전역에서 태양광 발전량은 6월(52TWh)과 7월(55TWh)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두 달 모두 전체 발전량의 25%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폭염 기간 일평균 태양광 발전량은 프랑스와 헝가리에서 각각 17%, 스페인에서 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싱크탱크는 태양광 발전이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동시에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더 발전시키면 저비용 태양광 전력을 저녁 시간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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