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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30% 국민여론조사에 ‘초접전 승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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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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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개 호남 ARS 투표 결과
마지막 서울·경기 표심 영향 전망
당선권 밖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친명’ 김용 후보 꺾을지도 관심사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정청래·김민석 후보 간 초접전 구도가 이어지면서 남은 표의 향방이 당락을 가를 상황이다. 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와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가 당대표 승부의 주요 변수다.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가운데 어느 쪽이 다수를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13일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15일 결과가 공개되는 호남권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율은 현재 30%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를 넘었던 지난해 전당대회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호남권 한 국회의원은 “2025년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 후에 치러진 터라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던 편”이라며 “일반적으로는 40%대 투표율을 기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호남은 5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몰려 있는 최대 표밭이다. 전남광주 권리당원이 약 31만명, 전북이 약 19만명에 이른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만 남겨둔 상태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약 20만명의 권리당원이 투표했다. 호남에서 40%만 투표해도 기존 누적 투표자 수와 맞먹는다. 호남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느냐에 따라 이후 서울·경기 투표의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당 안에서는 서울·경기 당원 표심에도 호남의 선택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 여론조사도 초접전 승부를 가를 변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포함한 권리당원 투표가 70%,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권리당원 전체 수가 150만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표본조사인 여론조사 응답 한 표의 가중치는 권리당원 한 표보다 크다. 민주당은 정치성향을 민주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만 반영하기로 했다. 최근 공개된 조사에서도 해당 응답층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안심번호가 아닌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 경우 조사 과정에서 당원 응답을 제외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차기 지도부의 계파 구도가 걸려 있다. 현재까지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가 당선권인 5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친청계 2명(최민희·한민수), 친명계 3명(박선원·서미화·김용)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다수의 계파가 엇갈릴 경우 새 지도부의 의사결정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6위인 친청계 이성윤 후보와 5위 김 후보의 격차는 0.77%포인트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당과 서울시의회 간 간담회에서 “제가 5위인데 ‘간당간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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