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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LH 정상화” 김민석 “재정 더 투입” 송영길 “투자 허용”… 부동산 해법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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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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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마지막 방송 토론회

鄭, 역량 부족·재정악화 등 지적
金도 관련 대안 제시 신경전 벌여
宋, 실거주 중심 세제보완 필요제기
“부동산 때문 지지율 하락” 주장도

탈당·불교계 갈등 등 과거 소환
후보들 ‘파묘 공세’도 계속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방(송영길·정청래·김민석, 기호순)은 12일 8·17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부동산정책 해법과 6·3 지방선거 책임론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부동산 문제에서는 정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정상화, 김 후보가 재정 투입, 송 후보가 실거주 중심 세제의 보완 필요성을 각각 내세우며 차이를 드러냈다. 정책 공방과 별개로 2002년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탈당과 정 후보의 불교계 갈등 등 과거 전력을 다시 끄집어내는 ‘파묘 공세’도 이어졌다.

갈수록 치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8·17 전당대회 전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부동산정책 해법과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남정탁 기자
갈수록 치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8·17 전당대회 전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부동산정책 해법과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남정탁 기자

◆부동산정책 해법 ‘제각각’

 

세 후보는 이날 SBS 토론회에서 부동산정책 해법을 놓고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는 LH 정상화, 김 후보는 국가재정 투입을 통한 ‘주거뉴딜’, 송 후보는 실거주 중심 세제의 보완과 금융규제 완화를 각각 제시했다.

 

정 후보는 향후 5년간 LH가 55만호를 공급해야 하지만 역량 부족과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LH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에게 LH가 감당해야 할 공급 물량을 아느냐고 따지며 정책 이해도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김 후보는 “국가재정을 많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LH가 현재 경영·사업 방식상 독자적으로 공급을 늘리기 어렵고, 140만호 공급 드라이브도 부처 간 이견 등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더 본질적 해법은 LH에 대한 국가의 책임 있는 공급 드라이브에 재원 투자를 포함한 주거뉴딜”이라고 강조했다. LH 자체 정상화를 앞세운 정 후보와 정부 재정 투입을 해법으로 든 김 후보가 맞선 셈이다.

 

송 후보는 정부의 세제 방향에 가장 선명하게 제동을 걸었다. 그는 “부동산도 투자일 수 있다”며 공급과 금융지원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KBS라디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핵심은 부동산을 잘못 다루기 때문”이라며 “1인 1가구 1주택 부동산 종부세, 양도세 해봤자 1조”라고 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실거주자에게만 적용하는 방안에도 반대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정 후보는 세제개편안 자체에는 직접적인 찬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감한 금융정책이라든가 부동산 문제는 당에서 먼저 이야기하는 게 전체 기조상 좋지 않다”며 “정부 주도, 청와대 주도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탈당·불교계 갈등 소환…막판 ‘파묘전’

 

경선 기간 내내 이어져 온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 파헤치기식 ‘파묘 공세’도 이날 되풀이됐다. 16대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탈당 및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결별, 정 후보의 ‘노사모’(노 전 대통령 팬클럽) 활동이 중심이 됐다. 포문은 김 후보가 열었다. 정 후보가 지난 토론회 때 2002년 노사모 활동을 설명하며 제시한 사진이 실제로는 2003년 촬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그때 이야기를 할수록 김 후보는 불리할 것 같은데 자꾸 꺼낸다”고 맞받았다. 이어 “본인이 2002년 노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은 것 같다”며 “노사모 활동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과 다 같이 했던 것이다. 본인은 그때 배신해서 활동했던 분들을 잘 모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김 후보의 당시 선택에 대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으면 대선에 이기기 쉽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김 후보가)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다는 생각이 들고, 노 전 대통령이 용서하고 받아줬다”고 했다.

 

김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정 후보의 불교계 갈등도 다시 끄집어냈다.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와 갈등이 불거졌고 당시 대선 패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제가 불교계 숙원사업이던 문화재 관람료를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으로 해결했다. (지금은 저를) 스님들이 굉장히 좋아한다”고 받아 넘겼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평가하기로 당·청이 조율했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는 김·송 후보가 동시에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은 ‘승리라고 하기 어렵다’, ‘죄송하다, 사과한다’, ‘표정관리 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잘못 말한 것인가”라고 했고, 송 후보는 “승리로 조율했다는 근거가 있나”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제가 (조율 주체는) 당·정·청이 아니라 당·청이라고 했다”며 “대통령과 나눈 대화는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과 연결지은 점도 공방 대상이 됐다. 김 후보는 “참으로 담대한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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