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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저신용자가 가계대출 금리 더 싸게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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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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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와 금리 역전 왜

케뱅 등 7월 신규 1%P 내외 차이
2025년, 최고신용자比 0.39%P 낮아
중저신용자 30% 의무화 규제에
李대통령 ‘포용금융’ 주문 등 영향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역전 현상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금융’을 앞세워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여러 규제 환경이 결합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1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7월 신규 취급한 전체 가계대출에서 신용점수 601~650점 구간 차주의 평균 금리는 연 6.45%로 집계됐다. 반면 이보다 신용도가 높은 751~800점 구간 차주의 평균 금리는 연 7.38%로 오히려 0.93%포인트 높았다.

 

케이뱅크의 사정도 비슷하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점수 651~700점 차주의 평균 대출금리는 6.47%였으나 600점 이하 저신용 차주는 5.47%로 1%포인트나 낮았다.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카카오뱅크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600점 이하 차주의 평균 금리는 3.92%로 951~1000점에 해당하는 ‘최고 신용자’의 평균 금리(4.31%)보다 0.39%포인트 낮았다.

 

이 같은 저신용자와 고신용자의 금리 역전 현상은 정부 규제와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활성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규취급액 비중을 30% 이상 채워야 하는데,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온 뒤 신용대출이 연소득 내로 제한되면서 고금리를 사용하는 중저신용자 수요가 대거 빠져나갔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전체 대출 잔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의무 비율을 맞추려다 보니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게 더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는다”며 “시중은행은 신용점수를 가지고 대출 관리를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모수(전체 대출 잔액) 자체가 작고 신용점수 외에 소비패턴 등을 분석한 대안 신용평가 모형도 적용하고 있어 금리 역전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포용금융’을 내세우며 정부에서 여러 중저신용자 대출 정책이 나온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이후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대출 상품을 도입해 저신용자에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정부 상품을 이용해 저신용자가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가 4월 전체 가계대출과 별개로 중금리대출 공급 목표를 31조9000억원으로 높여 잡으면서 그에 맞춰 대출을 늘려야 했던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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