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판소리와 현대 예술의 만남… ‘K-소리’ 세계화 날갯짓

입력 :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12일 개막
16일까지 66개 프로그램 126회 공연
AI·월드뮤직 접목 전통음악 외연 확장

“판소리를 원래 판소리가 존재했던 소리판으로 돌려보내면서도 다양한 예술들과 만나 변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줄 것입니다.”

 

김정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12일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에 앞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축제의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축제는 지난 25년간 이어온 우리 소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판소리와 영화, 인공지능(AI), 세계 음악 등을 접목해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일인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최철 축제 조직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일인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최철 축제 조직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키워드로 내건 올해 축제는 이날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도 일원에서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에 걸쳐 총 126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만개의 숨, 하나의 판’을 주제로 명창들의 소리와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 관객의 호흡이 하나로 어우러져 그동안 축제가 쌓아온 시간과 오늘의 소리를 한 무대에 담는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무대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수현(춘향가), 박시본(심청가), 최광균(흥보가), 고한돌(적벽가), 소장(수궁가) 등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 무대에 오른다. 이수현은 “판소리가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 같은 감정은 현대에도 충분히 공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더 쉽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을 제대로 마주하는 무대도 준비됐다. 당대 명창들이 참여하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박대성·박범훈 두 거장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산조의 밤’, 전통음악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오늘의 시나위’ 등이 우리 소리의 깊이를 전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무대는 곳곳에서 이어진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아버지의 해방일지’, 판소리와 영화를 결합한 ‘판소리X시네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AI 창작 판소리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국악의 미래 플랫폼 ‘소리 NEXT’를 통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전통음악의 만남도 시도한다.

 

세계 음악과의 교류도 축제의 외연을 넓힌다. 아리랑과 쇼팽의 선율을 결합한 ‘쇼팽 & 아리랑’을 비롯해 남인도 전통음악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인도의 요츠나 스리칸쓰,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크 밴드 재니스 조 리 & 큐티즈 밴드와 소리꾼 송봉금의 협업 무대 등이 마련됐다. 가수 심수봉과 어반자카파가 참여하는 초청공연도 관객을 기다린다.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전북의 소리와 문화적 색채를 담은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읍 농악 이수자들을 중심으로 여성 연희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여성 농악-안녕 평안굿’, 고창농악의 ‘만두레 풍장굿’ 등이 전북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소리 프린지’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소리축제’도 마련했다.

 

폐막식은 16일 오후 8시이며, ‘숨결의 판, 내일의 삶. 모두가 판이 되다’를 주제로 축제의 미래를 그린다. 국내외 예술가와 미래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새로운 판을 만들고, 소리프론티어 본선 진출팀과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최철 축제 조직위원장은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축제장 곳곳에 쉼터와 의료시설 등을 준비했다”며 “소리축제는 앞으로도 예술과 관객, 지역사회,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음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전날 주요 공연장과 행사장 일원에서 관계 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벌여 시설물과 관람객 동선 등 축제장 전반의 안전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무더위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오피니언

포토

티아라 지연, 전성기 미모 그대로
  • 티아라 지연, 전성기 미모 그대로
  • 윤아, 완벽 드레스 자태에 쭉 뻗은 각선미까지…비주얼 끝판왕
  • 수지, 완벽한 미모
  • 장원영, 성숙미 풍기는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