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 오페라하우스
영국 왕실 공주의 웨딩드레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파리의 명망 높은 오트 쿠튀르 하우스에 영국 왕실 웨딩드레스 제작 의뢰가 들어온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파리의 패션하우스와 프랑스 알랑송의 레이스 공방, 인도 뭄바이의 자수 공방이 극도의 보안 속에서 협업한다. 그러나 촉박한 마감과 장시간 노동, 철저한 비밀 유지를 요구하는 계약, 브랜드와 외주 제작소 사이의 불균형한 관계 속에서 노동자들의 육체적·심리적 압박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과 런던 바비컨 센터 등에서 극찬을 받은 신작 연극 '라크리마'가 한국에 온다. 해외 우수 작품을 1년에 한 편씩 선보이는 성남문화재단이 올해 선보이는 기대작이다. 만든 이는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의 예술감독이자 극작가·연출가인 캐롤린 기엘라 응우옌. 다큐멘터리적 사실성과 영화적 기법을 결합한 무대로 극적인 몰입감과 동시대 연극의 새로운 감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출연 배우 10명 포함 전체 제작진 25명 정도가 내한할 예정인 이번 작품은 이스탄불·타이베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 작품을 10월 2,3일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제목 '라크리마(Lacrima)'는 라틴어로 눈물을 뜻한다. 극은 드레스 위에 수놓인 진주와 이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겹쳐 놓으며 화려함 뒤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손'에 시선을 돌린다. 파리의 오트 쿠튀르 하우스에서 시작된 드레스는 인도 뭄바이의 자수 공방과 프랑스 알랑송의 레이스 공방을 거쳐 8개월간 9057시간의 노동 끝에 완성된다. 무대는 파리·알랑송·뭄바이 세 작업 현장을 한 공간에 펼쳐 보인다. 무대 설치된 스크린을 3분할해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대의 장면을 교차시키고 프랑스어·영어·타밀어 등 여러 언어를 빠른 호흡으로 맞물리게 해 긴장감을 높인다.
응우옌은 이주와 기억, 사회 제도 속 개인의 삶을 무대 위 집단 서사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온 연출가다. 전문 배우와 비전문 배우를 함께 무대에 세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허구를 만드는 방식이 특징이다. 2017년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사이공(SAIGON)'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023년부터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과 부속 연극학교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2024년 초연 이후 유럽 평단에선 르 몽드가 “숨 막히는 강렬함”이라고 평했고, 레제코는 “TV 시리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압도적이고 매혹적인 무대”라고 호평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전 세계 극한 가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128/20260810521658.jpg
)
![[주춘렬 칼럼] 위험천만한 부자증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128/20260810521645.jpg
)
![[기자가만난세상] 요즘 경마장 가보셨나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128/20260810521537.jpg
)
![[김태웅의역사산책] 계용묵의 약자 연민과 생활소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128/20260810521479.jpg
)



![“해리포터 영화 속 ‘도비 무덤’ 피해주세요”…팬들 요구에 英 전력선 우회 [오늘의world+]](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300/2026081051412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