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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항 폭발물 드론, 우크라 화물기 날개 때려…참사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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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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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을 실은 채 독일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이 우크라이나 화물기 날개를 때려 대형 화재가 발생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분석한 결과 드론이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화물기의 날개를 향해 직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문제의 드론은 대부분 항공기가 연료를 싣는 날개 부분에 부딪힌 뒤 지상에 떨어졌다. 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독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드론은 1988년 미국 팬암기 폭파사건 등 항공기 공중테러에 쓰인 가소성 폭약 셈텍스(semtex)를 탑재하고 있었다.

 

차이트는 비행 궤적 등을 볼 때 드론이 명백하게 항공기를 손상하려는 의도로 항공기에 접근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아슬아슬하게 대참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드론은 날개 4개에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로 알려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델도 아니고 특수 제작돼 레이더 장비에 탐지되기 어려웠다고 차이트는 전했다.

 

서방은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잇따른 드론 출몰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는 분위기다.

 

독일 당국은 테러 사건을 전담하는 연방검찰에 수사를 맡겼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배후를 지목하지 않은 채 ‘외부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수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를 5년째 전폭 지원하는 독일에서는 전쟁 지원물자가 모이는 공항이 러시아 측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번 사건에 러시아 측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가리키는 간접 증거도 발견됐다. 당국이 드론에 남은 DNA를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 라이프치히 DHL 항공소포 화재 사건 때 채취한 DNA 정보 중 하나와 일치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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