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 집중 강조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충남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지난 40여년간 환경·사회적 부담을 감내한 만큼 탈석탄 시대에는 통합본사를 충남에 배치해 ‘정의로운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다.
1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에는 발전 5사가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 52기 가운데 28기(53.8%)가 집중돼 있다.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본사도 각각 보령과 태안에 위치해 있어 충남은 발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보령과 태안의 통합본사 유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보령에서는 지난달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 시민토론회와 결의대회를 열고 유치 여론을 확산하고 있다.
태안군의회도 지난 3일 통합본사 태안 유치와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태안화력 10기 가운데 8기가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인 데다 발전소 폐쇄와 서부발전 본사 기능 축소가 겹칠 경우 지역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충남의 논리는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가 아니다. 국가 전력산업을 위해 희생한 지역에 탈석탄의 비용까지 떠넘겨서는 안 되며, 통합본사 이전을 지역경제 재편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정의로운 전환’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 등 다른 지역도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어 충남이 최종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정부의 입지 기준과 지역균형발전 논리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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