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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롤러코스피’… 서학개미, 두 달 만에 국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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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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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분기 해외주식 매도 우위
10분기 만에 5.2억 달러 순매도
레버리지 등으로 변동성 커지자
6월부터 다시 매수 우위 돌아서

국내 증시 활황세에 해외주식을 10분기 만에 순매도했던 ‘서학개미’들이 6월 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 영향으로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다시 ‘국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국제수지에서 개인투자자 등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투자는 5억257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순매도는 2023년 4분기(-14억7260만달러) 이후 10분기 만이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4∼5월은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정부가 환율 안정 방안으로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3월23일 출시됐고, 고환율로 인해 신규투자 부담이 커진 점도 서학개미의 국장 유턴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3월 미국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던 개인투자자는 4월 순매도로 전환해 4억6890만달러를 팔았다. 5월에는 순매도 규모(-9억3980만달러)가 배로 늘었다.

 

분위기는 6월부터 달라졌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매수 우위(6억3300만달러)로 돌아섰고, 7월(46억4240만달러)에 이어 이달 7일까지도 6억910만달러를 사들였다. 6월도 코스피가 상승하던 시기였으나, 주가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눈을 다시 미국 증시로 돌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전망에 따라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5월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키자 투자자들이 국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전장보다 6.04포인트(7.99%) 급락한 69.55로 장을 마쳤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달 30일(86.18)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16.63포인트(19.30%) 내렸다. 정부가 서학개미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 오히려 이들의 국장 탈출을 독려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점도 해외 투자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RIA 계좌 잔고 감소에서도 드러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RIA 계좌 잔고는 2조1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68억원이 순유출됐다. 제도 시행 이후 잔고가 순유출로 돌아선 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국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미장으로 향하는 흐름”이라며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안전한 수익을 원하는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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