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연인의 집착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연인 간의 심리적 지배와 가스라이팅 범죄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크로스핏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이 된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연애 초반에 '하루에 뽀뽀 10번 하기', '어떤 부탁이든 들어주기' 등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착과 통제로 변질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고, 외출할 때마다 위치와 행동을 확인했다. 사소한 실수에도 죄책감을 심어주며 남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결국 주변 사람들과 고립된 남자친구는 학대와 폭력에도 "내가 더 잘하면 된다"며 오히려 자신을 탓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내가 그런 남자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옛날에 집착이 심한 여자친구를 만났다. 어디를 가든 영상 통화를 해야했고 친구들과 만나도 일일이 확인시켜야 했다"며 "그러다 친구들과 연락까지 끊겼다. 헤어지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현무야 웰컴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저렇지 않다. 규칙이 하나씩 생기고 하나씩 들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저렇게 된다"며 당시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경험자로서 말씀드리는데 저건 사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넉살은 "남은 것 없는 파멸적 사랑이다. 뒤에서 친구들이 '또 그런대?' 이런다"고 공감했고, 전현무는 "연애 스토리를 풀수록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연 속 남자친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여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심리적 지배를 겪으면서 체중이 55㎏까지 줄었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는 야구방망이와 철제 커튼봉, 가위 등이 발견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죽음을 독특한 성적 취향 때문에 벌어진 일처럼 위장했지만, 결국 남자친구가 남겨둔 기록을 통해 범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전문가로 출연한 김미영 진술 분석가는 이러한 행동을 가스라이팅으로 진단했다.
그는 "피해자가 스스로의 직관이나 판단력을 불신하게 만들어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만드는 교묘한 통제 기법"이라며 "상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죄책감이 피해자를 굴종의 늪으로 몰아넣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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