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극소량 거래만으로 시초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는 가격 왜곡 현상이 잇따르자 상·하한가 주문을 전면 차단하는 고육지책이 나왔다.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12일부터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내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 9월14일로 예정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 제도 추가 도입 이전까지 유동성이 부족한 장 초반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체결 사례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VI는 주가가 급변할 때 일정 시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달 사이 프리마켓에서는 굵직한 종목들이 단 1~11주 극소량 거래만으로 상·하한가로 거래를 시작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7월28일 SK하이닉스 단 1주가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체결된 데 이어 8월6일에도 11주 매도 주문에 116만80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8월5일에는 삼성전기와 알테오젠이 각각 1주만으로 상한가에 체결되기도 했다.
특히 7월28일 발생한 SK하이닉스 하한가 사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800억원대(약 5740만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 피해를 불렀다. 이 때문에 단순한 인간 오류인 ‘팻핑거’를 넘어 프리마켓의 취약점을 노린 의도적인 시초가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격 왜곡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의 가격 결정 구조에서 비롯됐다. 정규시장과 달리 거래량이 적은 프리마켓 최초 가격 결정 시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수 순서대로 체결하는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비정상적인 호가에도 가격이 쉽게 출렁일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9월 정적 VI 제도 도입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적 VI가 시행되면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변동된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될 경우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단일가매매를 통해 균형가격을 산출한 뒤 거래를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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